광주서 우편물 상·하차 알바 청소년

컨베이어벨트에 손가락 절단 사고

“물량 늘어 수작업 중 발생”

광주우편집중국에서 우편물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하던 10대 청소년이 작업중 컨베이어벨트에 손이 끼어 새끼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광주 광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7시께 광주 광산구 쌍암동 광주우편집중국에서 우편물 상·하차 작업을 하던 아르바이트생 A(17)군이 컨베이어벨트에 손가락이 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광주 한 병원으로 옮겨진 A군은 당시 오른손 검지에 골절상을 입고 엄지를 제외한 손가락들이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이 병원에서 치료를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아 서울의 한 대형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A군은 검지와 중지, 약지 등 세 손가락에 철심을 박고 새끼손가락 접합수술 등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오는 22일께에는 절단된 새끼손가락 재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최근 광주의 한 고등학교를 졸업한 A군은 이날 설 연휴 전 택배 물류량이 많아지면서 일일 아르바이트로 광주우편집중국에서 컨베이어벨트를 통해 옮겨지는 택배 등 우편물 상·하차 작업을 벌이다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편집중국 관계자는 “원래는 기계로 택배 등 분류 작업을 실시하지만 명절 전이라 물류량이 늘어나면서 컨베이어벨트에서 수작업으로도 분류 작업을 실시하다가 발생한 사고다”면서 “안전교육은 작업 시작 전 진행하고 있으며 보호자 동의도 받고 일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치료중에 있기 때문에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밝혔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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