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YWCA, 성폭력 종식 주장

성평등 의무화 교육 등 촉구

광주 YWCA는 20일 오전 광주YWCA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내 성추행 진상규명과 성폭력 문화 해소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광주 YWCA는 20일 오전 광주YWCA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내 성추행 진상규명과 성폭력 문화 해소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

YWCA는 기자회견에서 “8년 만에 검찰 조직 내 성추행 사건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증언은 그간 감추어졌던 우리 사회의 어두운 민낯을 여지없이 보여줬다”며 “성폭력 사건을 조사해야 할 검찰 조직에서 오랫동안 지속되고 감추어져 왔던 성추행 사건의 진상규명은 커녕 이를 은폐하고 직위를 이용, 피해자를 억압해 고용상의 불이익을 준 점 등은 명백한 범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2016년부터 문단과 영화계를 비롯한 예술계는 물론 학계, 종교계 등 다양한 사회 영역에서 성폭력 피해의 폭로가 계속됐다”면서 “한림대 성심병원에 이어 최근 아시아나항공사와 미래에셋증권사 대표의 여직원에 대한 성희롱과 성추행 공론화에 이어 소위 민족작가라 불리는 고은 시인의 상습적인 여성 문인에 대한 성추행 폭로에 이르기까지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미투(MeToo)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남성중심 가부장제 사회의 여성 억압적 구조에서 만연한 성차별 문화와 성폭력 범죄 종식을 위해 직장내 여성의 성적대상화 및 성추행, 성폭력 척결을 위한 공무원, 검찰, 경찰, 공기업 및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행동과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용기 있게 말하는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응답하고, 우리사회에 만연한 여성에 대한 성희롱, 성추행 등의 여성폭력 문화를 종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YWCA는 ▲성추행과 성폭력범죄에 대해 성역 없는 공정한 수사와 철저한 예방책 실시 ▲모든 학교와 공기업 민간기업 등 ‘성평등교육’을 의무화 ▲민간기업, 검찰, 공무원 등의 조직체에 성폭력 전담기구 설치 ▲성폭력 피해자와 신고자에 대한 2차 피해 예방 ▲가해자 처벌 강화 ▲사회 구성원들의 성평등 문화를 확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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