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서도 돈벌이 나서는 어르신들

광주·전남, 고령층 경제활동 참가율 ‘전국 최고’
청년층 꺼리는 직업에 쏠려…“고용 질 개선 필요”
노동시장 이중구조 고착화 우려…대책 마련 절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조사 결과
 

광주·전남지역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령자에 대한 직업 재교육 훈련 등 고용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2일 한국은행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발표한 ‘광주·전남지역 고령자의 경제활동 증가 배경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00~2017년중 광주지역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0년 22.4%에서 2017년 31.4%로 9.0%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남지역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47.1%에서 48.9%로 1.8%p 증가했다.

2017년 기준 광주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전국 광역시 평균 27.8%보다 3.6%p 상회하고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도 광역도 평균 38.5%보다 10.4%p가 높다. 경제활동 인구 중 고령자 비중은 광주가 2000년 2.9%에서 2017년 7.5%로 4.6%p 상승했고, 전남은 12.6%에서 20.9%로 8.3%p 늘었다. 고령자 고용률은 광주가 2000년 22.4%에서 2017년 30.7%로 8.3%p 상승했고, 전남은 2000년 47.1%에서 2017년 48.0%로 0.9%p 늘어났다.

특히 고령자 경제활동참여 증가가 청년 일자리를 대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청년층이 취업을 꺼리는 분야에서 고령자의 경제활동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또 지역경제 활력둔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고착화 등 부정적인 측면도 있는 것으로 평가돼 정책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조사팀은 “고령자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고령자 경제활동 참여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빈곤층 소득을 보전하기 위한 방편으로만 여기기보다는 귀중한 노동자원의 활용 차원으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직업 재교육 훈련 등을 통한 고용질 개선과 고령자에게 적합한 근로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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