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탄성소재 산업 메카로 도약 ‘시동’

부산과 공동으로 2천42억 규모 예타 준비작업

연구개발·기반 구축…수요증가 대비 자립화

전남도와 부산시가 ‘특수 탄성소재 산업’메카로 도약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이달 안으로 부산시와 함께 ‘탄성소재 고도화 사업’ 기본방향 재정립 및 수요조사를 시작한다. 전량수입에 의존하는 기능성 특수 탄성소재의 자립화를 위해 오는 7월 산업통상자원부에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신청하기 위해서다. 총 사업비 2천42억원(국비 1천262억 원) 규모의 예타를 통과하면 전남도와 부산시는 탄성 소재 개발과 기반 구축에 본격 나서게 된다.

고무처럼 탄성을 가진 재료를 통칭하는 탄성 소재는 전기전자, 항공우주 분야에서 내열성·내구성 등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또 4차 산업혁명으로 부각되고 있는 로봇, 3D 프린터 등에도 유연성을 제공하는 핵심 소재이기도 하다.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의 피부, 인공 근육, 맞춤형 스포츠 소재 등에 탄성소재가 사용되고 있다.

앞으로 계속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탄성 소재 기술력이 선진국 대비 60%수준에 머물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매년 5천억 원 이상이 유출되고 있다.

전남도는 합성고무 생산설비가 밀집된 전남지역과 신발·고무벨트 산업이 발달한 부산이 힘을 합치면 남해안 지역을 탄성 소재 육성 중심지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자리 2천575개, 매출액 2조9천억원 등 경제적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지난 6일 ‘첨단화학산업 발전 전략’에 이 사업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 추진 의지를 밝혔다.

정병선 전남도 지역경제과장은 “현재 순천에 조성 중인 226억원 규모의 고성능 첨단고무소재 상용화 기반 구축사업과 연계한 지역 강소기업 육성 및 여수 산단 고무소재산업 고도화를 통해 산업 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견인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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