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로타바이러스 감염 환자 급증 ‘주의보’

이달 들어 30%까지 증가…0∼6세 84% 차지

최근 광주지역에서 로타바이러스 감염을 원인으로 하는 구토 및 설사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어린이집 등 집단생활을 하는 영·유아의 위생관리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22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달 로타바이러스가 6.3% (206건 중 13건)의 검출률를 보인데 이어 이달부터는 첫 째 주에 18.4% (49건 중 9건), 셋째 주에 29.8% (47건 중 14건)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6세 이하가 84% (44건 중 37건)를 차지했다.

이는 질병관리본부와 협업으로 선정된 광주 4개 협력병원을 포함한 10여개 협력병원에서 수집한 설사환자 가검물에서 원인 병원체를 분석한 결과다.

로타바이러스는 일교차가 커지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11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이듬해 1월부터 3월까지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요즘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와관련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병원의 신생아실과 산후조리원 및 어린이집 등에서는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증가에 따른 젖병 등 영·유아용품과 종사자 등의 개인위생에 대한 감염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로타바이러스는 대변과 구강경로를 통해 전파되며 1~3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 발열이 나타나고 이어 잦은 수양성 설사가 4~6일 정도 나타난다. 어른은 보통 무증상이지만 영·유아의 경우 잦은 설사 및 구토로 탈수증이 일어나면 치명적일 수 있어 반드시 병·의원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생후 2~6개월에 예방접종을 할 경우 90%정도의 면역효과를 볼 수 있다.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은 국가에서 지원하지 않는 선택 예방접종으로

접종 종류는 생후 2·4개월 등 2차례 투여하는 백신과 생후 2·4·6개월 등 3차례 투약하는 백신이 있다.

기혜영 시 보건환경연구원 수인성질환과장은 “로타바이러스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정 및 어린이집과 같은 집단시설 등에서 영·유아용품은 반드시 끓는 물로 소독하고 손 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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