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이 찾아오는 암살자 ‘뇌졸중’

의식저하·어눌한 말투·안면마비 등 증상시 의심

골든타임 3시간·병원 최대한 빨리 도착해 치료해야

겨울철 기온변화 주의…담배, 술 등 끊고 운동도 권장

누구나 한번쯤은 갑작스럽게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느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쉽게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갑작스러운 두통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들 중 상당수에서 뇌졸중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지부 김동규원장의 도움으로 뇌졸중에 대해 알아본다.

◇뇌졸중이란

뇌졸중(Stroke)은 뇌혈관의 이상으로 발생한 중앙신경계의 급성 손상으로 인한 신경학적 결손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일반적으로 중풍이라고도 불린다.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Cerebral infarction)과 뇌혈관이 출혈을 일으켜서 발생하는 뇌출혈(Cerebral hemorrhage)로 구분된다. 뇌졸중의 약 80%는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차지하며, 20%는 뇌출혈이 차지한다.

◇증상

뇌졸중의 증상은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뇌졸중이 발생하였을 때 증상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병원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증상이 애매한 경우도 있고 증상이 발생했다가 다시 좋아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혼동이 될 수 있다. 이를 잘 숙지하고 빠른 조치를 취하는 것이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예후를 좋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뇌졸중의 대표적인 증상은 의식 저하, 어눌한 말투, 한쪽 팔 다리의 운동 및 감각 저하, 안면마비, 시야장애, 심한 어지럼증, 갑작스러운 두통 등이다. 의식 저하는 환자가 깨우기 어려운 상태이거나 깨지 않는 경우를 말하는데 이런 경우는 발견 즉시 119를 부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자의 의식이 저하된 경우는 기도 확보가 되지 않아 숨을 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음식물이나 분비물이 기도를 통해 폐로 넘어가서 흡인성 폐렴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문제는 일반인들이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즉시 119에 연락해 병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전문 인력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알아듣지 못하는 증상은 뇌졸중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또한 한쪽 팔 다리의 운동 및 감각 저하도 마찬가지다. 뇌졸중 증상이 일시적으로 발생했다가 좋아지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치료

최근 뇌졸중은 약물 치료뿐 만 아니라 막힌 혈관을 재개통 시켜주는 치료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치료 결과도 좋다. 하지만 약물 치료로 혈관 내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발생한 후 3시간 이내에 진단되고 치료가 시작되면 가장 좋고, 최근에는 8시간 이내에 막혔던 혈관의 재관류를 해주는 방법으로도 좋은 결과를 내는 것으로 발표되고 있다.

생활 습관 개선으로 뇌졸중 예방뇌졸중에 취약한 위험인자로는 비만, 과도한 음주, 고혈압, 흡연, 고지혈증, 당뇨, 폐쇄성 수면장애, 심장질환(심부전), 고령 등이 있다. 이런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라면 특히 겨울철에 뇌졸중을 조심해야 한다. 추운 곳에 오랫동안 노출되거나 갑자기 기온변화가 급격하게 되면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화장실이나 목욕탕같이 급격한 기온변화가 있을 수 있는 공간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선 지켜야 할 몇가지 수칙이 있다. 우선 고혈압을 조절해야 한다. 고지혈증, 당뇨 등 기저질환자는 이를 조절해야 한다.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하며 술은 하루 한 잔 이상 마시지 말아야 한다. 이밖에도 체중 조절과 함께 채소와 과일 등 식이섬유 섭취도 권장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지부 김동규 원장은 “반드시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질병이 발생하는지를 확인하고, 질병이 있는 경우는 반드시 조절할 것을 권유한다”며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조절은 건강한 혈관을 유지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밝혔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