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함성 다시 한번 “대한독립 만세”

광주·전남 곳곳서 99주년 3·1절 행사 다채

플래시몹·청년 발언 등 눈길·순국 선열 뜻 기려

‘태극기 휘날리며’
사단법인 광주 국학원은 회원들이 1일 오후 제99주년 3ㆍ1절을 맞아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에서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사단법인 광주 국학원은 3·1절 을 맞아 이날 오후 동구 금남로 알라딘 서점 앞에서 기념식과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광주 국학원 회원들이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고 있는 모습.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1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알라딘 서점 앞에서 광주 국학원 회원들이 태극무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제99주년 3·1절을 맞아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펼쳐졌다.

광주광역시는 이날 오전 10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윤장현 시장과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유족, 각급 기관과 단체장, 시민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민족정기 선양 등에 앞장서온 공로를 인정받아 노성태(60), 신동업(58), 신봉수(51)씨가 나라사랑 유공자로 광주시장 표창을 받았다.

광주시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소형 태극기 등 1천여 개를 배부했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탄핵 시국과 맞물려 태극기 배부가 취소됐다.

일본군 위안부 성노예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시위도 펼쳐졌다. 광주나비는 이날 오후 12시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독립, 완전한 자주권을 외치다’라는 주제로 11차 광주 수요시위를 열었다. 3·1절 청소년 플래시몹과 타악그룹 얼쑤 공연, 청소년 발언 등을 통해 독립의 진정한 의미도 되새겼다.

사단법인 광주 국학원은 이날 오후 동구 금남로 알라딘 서점 앞에서 3·1절 기념식과 문화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1919,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 대한민국 만세’라는 주제로 독립선언서 낭독, 태극무 시범, 만세삼창, 거리행진(알라딘서점에서 NC웨이브) 등이 진행됐다.

류경성 광주국학운동시민연합회장은 “3·1운동은 모든 신분과 종교를 초월해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모였고, 빼앗긴 조국을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모두 하나가 됐다”면서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의 갈등을 넘고 3·1운동의 평화의 정신으로 한마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3·1절의 의미가 담겨 있는 태극기 만세운동도 재현됐다.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들은 이날 오후 2시 광주 광산구 월곡동 하남 제2어린이공원에서 만세운동 퍼포먼스와 함께 ‘고려인독립군가’ 노래를 부르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조들의 모습을 재현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광주백범기념관에서는 당시 의복 입기, 태극무늬 떡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됐다.

전남에서도 3·1절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전남도는 이날 김대중 강당에서 기념식을 치렀다. 이밖에 순천 낙안 3·1독립운동 기념탑 광장과 영암 영암공원 3·1운동 기념비, 광양 우산공원 독립유공자 추모탑 앞에서도 독립만세운동 재현 연극과 독린만세 거리행진 등이 열렸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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