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돌풍” vs “찻잔 속 미풍”

전남 단체장 무소속 후보 선전 여부 주목

광양시장·장성군수 현직 프리미엄 강세

도의원 3명도 출사표…여야 후보군 압박

6·13 지방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남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 여부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정당의 지원없이 무소속으로 나선 이들은 나름대로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갖고 있어 이번 선거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4일 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전남 시장·군수 22명 중 15명은 민주당, 2명은 민평당, 2명은 무소속이다. 나머지 3곳은 군수 비리 등으로 부단체장이 권한을 대행 중이다.

특히 이번선거에선 정현복 광양시장, 유두석 장성군수 등 무소속 현직 단체장들의 돌풍 여부가 관심이다.

현직이 무소속이라는 점에서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등도 사활을 걸고 선거에 나설 것으로 보여 다른 지역보다 ‘뜨거운 선거’가 예상된다.

우선 재선 도전에 나서는 정현복 광양시장은 현직이라는 프리미엄이 최대 강점이다.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인물론과 조직, 인지도면에서 민주당 후보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유두석 장성군수도 여야 후보들을 압박하고 있다.

유 군수는 풍부한 행정경험 그리고 중앙정부와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기반 삼아 안정적으로 군정을 이끌어 지역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단체장으로 체급을 올리려는 전남도의원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도의원 57명 중 9명이 무소속이다. 이 가운데 임명규 의장은 무소속으로 보성군수 출마에 고심 중이다.

전정철 도의원은 최근 담양군수 출마를 선언했으며, 민병흥 도의원도 조만간 화순군수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광역단체장 선거와 달리 시장, 군수 선거는 정당보다는 인물론이나 인지도 등이 먹힐 가능성이 높다”면서 “과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 텃밭속에서 무소속 돌풍이 여러번 있었던 것만 보더라도 정당 지지율과 상관없이 선거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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