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 8년 만에 무투표 당선 단체장 나올까

신우철 완도군수 단독 입후보 가능성

당선시 역대 2번째 기록…초미 관심

6·13 지방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소위 ‘나홀로 출마’로 전남 기초자치단체장 무투표 당선자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당초 완도군수 선거에는 신우철 군수 외에 민주평화당 소속 김신 전 완도군의원과 무소속 박현호 전남도의원, 천제영 전 순천부시장 등의 출마가 예상됐다.

이중 지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경선에서 신 군수에 맞서 1.9%포인트 차이로 석패한 김 전 의원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대두됐으나, 최근 뜻을 접고 도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3일 완도 장보고기념관에서 도의원 출마 회견을 열고 “군수의 길보다 더 중요한 주민을 위해 김신의 길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군수선거 구도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신우철 현 군수가 단독 입후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군수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박 도의원도 지난달 국민의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도의원 재선에 나서기로 입장을 정했다. 박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에서 도의원에 재도전 하겠다”고 밝혔다.

천 전 부시장 역시 추후 완도군수 도전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완도군수 선거에서 유력 후보군들이 일제히 출마를 접거나 지방의원으로 선회하면서 신 현 군수의 단독 입후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신 군수가 무투표 당선된다면 전남에서 민선 5기 김일태 영암군수에 이은 역대 2번째 기록이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민주당내 경선에서는 조직과 인지도에서 앞선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단체장을 꺾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의 지지율 또한 너무 낮아 대항마가 나타나지 않는 형국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남에서는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김일태 영암군수가 단독 입후보해 무투표 당선됐다.

지방선거에서 단체장에 단독 입후보시 공직선거법 191조에 의거, 무투표 당선된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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