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 이날 고로쇠 수액 채취지역인 광양 백운산에서 제22회 약수제가 열린다. 신비의 약수로 널리 알려진 고로쇠약수를 소재로 1981년부터 시작된 백운산 약수제는 해마다 백운산 산신에게 제를 올리고 관광객 주민들이 어우러진 축제 한마당을 열고 있다.
이날 오전 옥룡면 동곡리 약수제단에서 열리는 약수제는 기념식 및 약수제례와 함께 약수시음회, 국악한마당, 백운산 사계 사진전 등 풍성한 행사로 이어진다. 게다가 광주·전남지역에서 열리는 첫 지역 향토축제로 본격적인 남도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의미도 갖는다.
백운산 고로쇠약수는 도선국사가 옥룡사에 머물던 통일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도선국사가 이 물을 마시고 일어섰다 해서 ‘골리수’라는데서 알 수 있듯 깊은 유래를 간직하고 있는 셈이다.
약수제례는 남도의 영산인 백운산 산신에게 고장의 안녕과 발전, 그리고 고로쇠약수가 풍성하게 나오기를 기원하는 전통형식의 제례로 술 대신 고로쇠약수를 진설하는 점이 이채롭다. 또한, 국악 한마당에서는 사물놀이가 흥을 돋구고 다채로운 국악공연이 이어진다. 약수시음회에서는 여러 종류의 미네랄 성분이 녹아있는 고로쇠 약수를 관광객들이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산행을 겸해 이들 지역을 찾아 건강수도 마시고, 빼어난 주변의 경관을 감상해 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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