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쇠약수란
‘신비의 약수’로 불리는 고로쇠 물. 한마디로 고로쇠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이다. 고로쇠나무는 단풍나무과의 활엽수로 5월에 연한 황록색의 꽃을 피운다. 목재는 치밀하고 단단해 잘 갈라지지 않는다. 우리나라 어디에나 있는 흔한 ‘단풍나무’. 그러나 공해가 없고 산이 깊은 지리산 화엄사 피아골 일대나 백운산 등에서 나는 것을 주로 마신다.
◇효능
산후병, 신경통에도 효능
30~50년 수령의 나무에서 채취되고 경칩(3월5일)을 전후해 나오는 수액의 효능을 으뜸으로 친다.
수액에는 염산이온 황산이온 마그네슘 칼륨 칼슘 등 미네랄성분이 일반 물의 40배 이상 녹아 있다. 성분 대부분이 이온화해 있어 체내 흡수가 빠르다.
‘뼈에 이로운 물’이라는 골리수(骨利樹)에서 유래하듯 당분·철분·망간 등 미네랄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산후병이나 신경통·위장병·고혈압·피부미용·비뇨기 계통에 효능은 물론 항암효과까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렇지만 물맛이 달착지근해 당뇨병에는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수많은 관광객들이 고로쇠 산지로 몰려들 정도로 인기가 높다.
◇채취
2월중순부터 한달 채취
수액은 일교차가 심한 2월 중순께 대개 채취에 들어간다. 밤에는 영하 3∼4도, 낮에는 영상 10∼15도 정도일 때 수액이 가장 많이 나온다. 보통 낮은 지대부터 채취를 시작해 점점 높은 곳으로 올라가며 4월 중순까지 채취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수액을 채취하기 위해 나무에 도끼나 톱으로 V자 모양의 상처를 내 흘러나온 수액을 모았으나 요즘엔 구멍을 뚫은 후 호스로 연결한다. 직경 1~2㎝의 구멍을 뚫어 호스를 연결하는 방법은 상처가 적고 구멍에 직접 연결해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아 위생적이다. 무분별한 수액채취는 금물. 함부로 채취하면 법적 제재를 받는다. 각 지역마다 약수회 등 조직이 꾸려져 있다.
◇마시는 방법
가족·친구들과 밤새 마시기도
마시는 방법은 다양하다. 오징어나 땅콩 등을 안주처럼 먹으면서 마시는 것이 일반적. 나무향이 약간 섞여 있지만 비위에 거슬리는 맛은 없다. 약수로 밥을 짓거나 닭백숙을 요리해 먹기도 한다. 고로쇠물을 컵에 따라 물빛이 탁하면 변질된 것. 약수는 온도가 낮을 때에는 1주일 이상 가지만 따뜻해지면 2~3일만에 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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