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정부 관광청이 지난달 27일 각국 언론인 200여 명을 방콕으로 초청, 태국의 문화관광 자원 현황과 관광산업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국제설명회에는 5명의 한국 언론인이 참여, 이 가운데 지방지로서는 유일하게 초청된 본지 기자가 5일 동안 현지에 머물면서 취재한 태국의 문화관광 정책과 주요 관광지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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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관광정책
‘불교의 나라’, ‘관광의 천국’…, 태국(Thailand)을 말할 때 흔히 붙어다니는 수식어들이다. 태국은 관광의 나라답게 관광청을 두고 있다. 1960년 3월 설립된 태국정부 관광청은 관광 진흥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태국 내 최고의 기관이다. 관광청은 일반인들에게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국내 관광객 뿐만 아니라 국제 관광객의 태국관광을 위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펴고 있다. 또 관광지를 위한 개발계획의 수립에 대한 연구를 지도하고 관광 부문의 인력개발과 교육을 맡고 있다.특히 태국정부 관광청은 1968년 치앙마이에 첫 지역 사무소를 개설한 이후 현재 태국 전역에 22개 지역 사무소가 있으며, 1992년 개설된 한국 사무소를 비롯해 30년 동안 16개의 해외 사무소가개설됐다.
태국은 세계에서 가장 독실한 불교국가이다. 국교는 소승불교의 한 갈래인 남방불교이며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믿고 있다. 종교의 자유가 인정되므로 이슬람교, 기독교, 힌두교나 다른 종교를 믿는 인구가 나머지 10%를 차지한다. 불교는 태국 국민의 일상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며 고승들은 크게 존경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도시와 마을의 불교사원(wat)은 사회·종교적인 생활의 중심부가 되고 있다.
태국의 관문이자 그 자체로 태국의 볼거리의 중심을 이루는 지역은 단연 방콕이다. 짝끄리 왕조가 이 도시를 수도로 정한 지 200년이 지난 지금, 방콕은 초현대적인 건물과 화려한 쇼핑센터, 그리고 서구 패션으로 뒤덮인 국제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방콕에는 모든 것이 집중돼있다. 산업과 문화 시설의 기반 뿐만 아니라 미터택시와 노선버스와 지상철도 태국내에서 유일하게 방콕에만 있다.
그러다 보니 도시 인구 집중도 아시아 최고에 랭크된다. 전체 인구의 15%, 도시인구의 70%, 대졸자의 80%가 방콕에 거주한다. 1천만 명에 가까운 토박이 인구와 해마다 몰려드는 1백만 명에 가까운 여행자, 10만 대가 넘는 자동차가 뒤엉켜 갖가지 소음과 현란한 도시 풍경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이 혼잡함의 극치는 묘하게 이방인을 매료 시키기에 충분하다. 방콕을 방문한 이들에게 이국적인 건물, 낯선 향신료 냄새, 거리의 소음과 사원의 정적은 모두 그리움의 대상으로 남는다.

▲방콕의 볼거리
방콕은 볼거리가 중심부에 모여있어 관광이 편리하다. 과거 방콕의 라이프의 중심이었던 짜오프라야 강을 따라가는 유람도 방콕의 매력을 감지하게 한다.
특히 방콕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는 왕궁이다. 라마 1세가 즉위한 직후 톤부리에서 현재의 위치로 수도를 옮기며 세운 궁전이다. 이후 왕궁 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으로서의 기능을 겸했다. 현재 왕실행사나 외국 국빈 영접이 이따끔 이 왕궁에서 이루어질 뿐, 라마 9세는 두싯의 찌뜨라다 궁전에 거주하고 있다. 왓프라깨우를 포함해 왕궁 전체를 감싼 네 벽의 길이는 모두 1.9km, 상당한 규모이다. 이 가운데 절반 가량만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왕궁과 함께 딸린 부속 사원인 왓 프라깨우는 ‘에메랄드 사원’으로 더 유명하다. ‘프라깨우’는 옥으로 만든 불상이란 의미, 긴 여정을 거친 전설적인 에메랄드 불상이 이곳에서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이와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게 짜오프라야 강이다. 이 강은 방콕의 생명선이다. 강변을 따라 수상가옥과 수상시장이 들어섰으며, 사람들은 배를 타고 물건을 거래한다. ‘물의 도시’방콕을 한 눈에 드러내는 게 바로 이 수상시장이다.
방콕의 명물로 자리잡은 담넌 싸두억 수상시장은 ‘동양의 베니스’라는 찬사를 받는 물의 도시 방콕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 현재 방콕 현지인들을 위한 새벽 수상시장이 있긴 하지만, 수상시장의 진면목은 담넌 싸두억에서 체감할 수 있다. 라마 4세 때 형성된 이곳은 방콕에서 깐차나부리로 가는 길목, 라차부리주에 자리잡고 있다.
태국의 수도 방콕은 동양과 서양, 옛 것과 현대적인 것이 공존하고 있다. 고풍스러우면서도 미래지향적이고, 독자적인 문화를 고수하는가 하면 국제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의 혼재 속에서도 도시는 놀랄 만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내 것을 지키되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하는 그들이 생활 방식이 다양성에 질서를 부여한 것이 아닐는지…. 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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