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사진관, 변신은 무죄~

흑백사진관…아날로그 감성 자극 ‘제2전성기’

반려동물 전문사진관…꽃개 프로젝트로 ‘인기’

광주 동구 대의동에 위치한 흑백전문사진관의 모습.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반려동물 프로필 사진. /라이크 스튜디오 제공
사양산업으로 인식된 ‘동네 사진관’이 변신을 거듭하면서 제2 전성기를 맞고 있다.

광주 동구 예술의 거리에 위치한 A사진관.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기는 외관은 또 다른 스튜디오다. 감성을 자극하는 흑백사진으로 20~30대의 취향을 사로잡은 이곳은 광주지역에서 처음 문을 연 아날로그 필름 사진관이다. 이곳에서는 디지털과 필름 두가지 방식의 흑백사진과 증명사진 등 다양한 촬영이 가능하다. 사진 작업은 컬러, 흑백, 사진관을 배경으로 한 야외사진까지 각 10컷씩 촬영한 뒤 1장의 결과물을 내놓는다.

디지털의 경우 30분이내에 작업이 완료돼 인화된 사진을 곧 바로 받아볼 수 있다. 한쪽에 마련된 부케, 장식품인 가렌더, 의상 등 소품을 활용해 더욱 감성 넘치는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최근 들어 데이트코스로 주목을 받으면서 아이 돌사진, 우정 사진, 가족 사진을 촬영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중장년에게는 추억을, 젊은이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통해 흑백사진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구본섭 예술길사진관 대표는 “친구와 촬영을 하고 가면 입소문이 번져 연인, 가족과 함께 다시 찾는 단골 고객도 늘고 있다”며 “저렴한 가격에 접근성이 뛰어난 점이 매력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전문사진관도 인기다.

2016년 2월에 문을 연 B사진관은 인물, 광고, 반려동물, 스냅 등 다양한 촬영을 진행하지만 최근엔 80%이상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함께 가족사진, 웨딩사진은 물론 아이 돌사진에도 반려동물과 함께 촬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 반려동물을 오래 추억하기 위해 생애주기별로 방문해 촬영을 진행하기도 한다. 보편적인 반려동물인 강아지는 물론 고양이, 토끼 등 다른 반려동물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말이 통하지 않는 반려동물의 경우 ‘간식’만 있다면 돌 사진 작업보다 수월하게 진행된다. 노령견이나 분리 불안이 심한 강아지는 촬영할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100%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편안한 분위기에서 촬영이 진행된다.

신익선 라이크스튜디오 대표는 “반려동물 주인과 함께 촬영을 진행해 비교적 수월하다”면서 “봄철을 맞아 화관을 쓰고 촬영하는 ‘꽃개프로젝트’도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한편, 사진관은 전국적으로 2007년 3만곳에서 지난해 1만 4천곳으로 50% 이상이 줄었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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