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봄 분양경기 위축 지속될 듯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주택담보 대출금리 인상 탓

4월 광주·전남 HSSI 전망치 71.4…전국 평균 70.1
 

광주·전남지역의 4월중 주택 분양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방은 입주물량 증가와 미분양 물량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분양경기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은 4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70.1로, 전월에 비해 0.8포인트 하락했다고 10일 밝혔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중인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지수가 100이상이면 주택사업자들이 분양시장 전망을 좋게 보는 것이고, 100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전국 지수는 3월에 이어 70선은 유지했으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작,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주택담보 대출금리 인상 가시화 등으로 봄철 분양시장 진입에도 불구하고 분양경기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서울은 4월 HSSI 전망치가 103.5로, 전달보다 5포인트 하락했으나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준선 100을 넘어 이달에도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전남(71.4), 부산(75.7), 세종(80.0) 등은 4월 HSSI전망치가 모두 하락했다. 전북(52.6), 충남(61.5), 강원(61.9), 울산(68.1), 제주(73.6)는 전망치가 전월에 비해 상승했다.

4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74.0%로 한달전에 비해 1.3%포인트 뛰었다. 예상분양률은 4개월째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규제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분양경기가 크게 나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주산연은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8월 이후 올해 2월까지 6개월간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지방의 미분양 물량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커 분양시장의 지역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지방에서 신규 분양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주택사업자는 신중한 분양시점 결정과 미분양 리스크 확대에 대한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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