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방선거 후보자 잇단 불출마

유턴이나 단일화 동참으로 도전 접어

일각선 ‘아니면 말고식’ 출마 비판도

6·13 지방선거에서 출마를 선언했던 이들이 선거를 2개월여 앞두고 속속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들은 불출마 선언 후 남은 임기에 주력하거나 타 후보자 지지, 단일화 참여 등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10일 광주·전남 지역 정가에 따르면 재선 도전 의지를 피력했던 윤장현 시장이 지난 4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후보 단일화를 선언한 강기정·민형배·최영호 후보는 단일후보로 강기정 예비후보를 추대했다.

구청장 후보에서는 북구청장 선거 출마가 유력시됐던 김동찬 시의원이 지역 내 후보 단일화의 어려움 등에 따른 개인적 고뇌 끝에 불출마를 선언하고 시의원에 재도전하기로 했다. 성현출 남구문화원장은 최근 지난 2006년 선거법 위반과 관련 법적인 소명 절차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남구청장 예비후보를 사퇴했다. 성 남구 문화원장은 이후 “김병내 예비후보의 지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국민의당 후보로 광산구청장에 도전하려 했던 무소속 문태환 의원은 당이 분화된 뒤 시의원 도전으로 선회했고 서구청장에 출마하려 했던 무소속 심철의 의원도 고심 끝에 시의원 선거에 다시 나서기로 했다. 또 남구청장에 도전장을 냈던 민평당 유정심 의원은 현재 시의원 재선거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부 입지자들이 선거를 앞두고 출마 명단에 이름을 올려 한 껏 인지도를 높였다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불출마를 선언하는 이들의 정치 행보를 두고 ‘아니면 말고식’의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가 발표되면서 출마를 고려했던 이들이 유불리에 따라 유턴을 하거나 불출마하는 이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선거철만 되면 출마 선언을 했다가 슬그머니 빠지는 것 보다는 처음부터 뚜렷한 목적을 갖고 출마여부를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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