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부터 휴대전화로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방법이 한결 쉬워진다.
정보통신부는 8일 무선인터넷 이용 활성화를 위해 숫자를 이용한 무선인터넷 컨텐츠 접속 서비스인 ‘무선인터넷 컨텐츠 접근번호체계(WINCㆍWireless Internet Number of Contents)’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가인터넷 주소자원 관리기관인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와 SK텔레콤, KTF, LG텔레콤 이동통신 3사는 WINC 서비스 계약을 맺고 무선인터넷 주소체계 통합 관리시스템을 구축, 오는 4월 중순부터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휴대전화 인터넷주소(URL) 입력창을 통해 홈페이지에 접속할 경우 PC로 유선인터넷을 검색할 때보다 키패드를 2배정도 더 눌러야 했었다.
그러나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간단히 키패드에 적힌 숫자만 몇 번 누르면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야후(http://www.wap.yahoo.co.kr)에 접속하려면 숫자이용 무선인터넷 콘텐츠 접속 서비스에 등록된 영문 도메인 이름(yahoo)과 일치하는 휴대폰의 키패드 숫자 ‘92466’만 입력하면된다.
이 서비서는 현재 인터넷 기능을 갖춘 단말기면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숫자 도메인 등록을 주관하게 될 KRNIC측은 ‘선착순’으로 도메인 신청을 받을 예정이어서 업체간 도메인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예컨대 정통부 홈페이지에 접속하기 위해 ‘642’라는 숫자 주소를 입력할 경우 ‘mic.go.kr’, ‘nic.or.kr’, ‘mia.or.kr’의 3개 도메인이 모두 이에 해당돼 이용자는 이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6월부터는 도메인 등록을 받게 되면 특정 컨텐츠업체가 숫자 도메인에 대한 독점권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 무선인터넷 프로토콜인 ‘wap’을 갖춘 컨텐츠업체는 1만여개에 불과하다. KRNIC측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도메인의 경우 일단 신청을 받은후 ‘무선인터넷 주소체계 협의회’에서 이를 심사한후 도메인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KRNIC 관계자는 “숫자 도메인의 경우 기존 영문 도메인을 확보한 경우에만 부여하기 때문에 도메인 분쟁의 소지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다.
한편 WNIC 도메인 등록비용은 연간 10만원 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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