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기자회견, 판문점 선언 받아 들일 수 없다, 여야 한목소리 비난

남북정상회담 기자회견…"대통령이 김정은 일가 미화에 공들여"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홍준표 대표 기자회견 비난

유정복 인천시장, "정신차려라 홍준표" SNS 글 

4∙27 남북 정상회담 성과를 전면 부정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30일 기자회견과 관련, 여야 3당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30일 "한반도 위기의 원인을 미국 등 외부에 돌리고 '우리 민족끼리'라는 허황된 주장에 동조한 이번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이날 “전 국민은 물론 전 세계가 그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판문점 선언’에 대해 사실상 거부를 선언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홍 대표는 국민과 맞서려는 것이냐”고 물었다.

박 수석 대변인은 여론조사기관(한길리서치,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서 각각 88.4%, 85.9%의 국민이 ‘판문점 선언’을 긍정 평가한 점을 거론, “한국당은 지금 국민과 정면으로 맞서고 있는 셈”이라며 “국민과 맞서는 정당의 미래가 어떠할 지는 따로 이야기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깎아 내렸다.

민평당 최경환 대변인은 “오늘 홍 대표의 기자간담회는 사실왜곡에 기초한 국민선동 회견이었다”며 “이제 국민들은 홍 대표의 발언에 우려와 실망을 넘어 분노까지 이르는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심지어) 미국도, 국제사회도 높이 평가하고 있는데, 홍 대표만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을 뿐”이라며 “난독증 환자임이 입증된 홍 대표는 사실을 왜곡, 국민들을 선동하고 있을 뿐”이라고 몰아붙였다. 

정의당 김동균 부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을 폄훼하기에 여념이 없는 홍 대표가 전국민적인 비판의 여론에도 아랑곳 않고, 또 다시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에 먹칠을 하려 달려들었다”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지금까지 얼토당토 않은 색깔론과 안보 장사로 명줄을 유지해온 한국당이, 장사 밑천을 송두리째 날릴 위기에 봉착하니 발버둥을 치고 있다는 점은 잘 알겠다”며 “그러나 계속 이런 식이면 장사 좌판마저 순식간에 날려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같은당 유정복 인천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정신 차리고 국민의 언어로 말하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화제가 됐다.

그는 “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며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만의 세상에 갇혀 자기 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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