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시련 딛고 한국 언론 100년사에 새로운 장

‘창사 21년’ 남도일보 걸어온 길
IMF 시련 딛고 한국 언론 100년사에 새로운 장
1997년 광주타임스로 출발 2005년 ‘남도일보’로 제2창간
주옥 같은 명칼럼·주제의식 뛰어난 각종 기획물로 ‘인기몰이’

중흥건설과 함께 제2의 도약…지역민에 봉사하는 신문으로
21년간 지켜온 初心 ‘올바른 신문·강한 신문’
인터넷TV·월간잡지까지 ‘종합미디어그룹’ 우뚝
 

남도일보 사옥.

▶한국 언론 100년사 새 장

광주·전남지역 대표적인 정론지인 남도일보가 10일로 창사 21주년을 맞았다. 남도일보는 지난 1998년 5월 10일 창간된 광주타임스를 전신(前身)으로 하고 있다. 1997년 출범한 광주타임스는 전국 최초의 구독료 없는 무료 일간지로 한국 언론 100년 사에 새 장(章)을 열었다. 광주타임스는 타블로이드 판형으로 매일 80면 제작됐다. 광주·전남지역에 8만여 부가 배포돼 시민들은 길거리 어느 곳에서도 쉽게 손에 쥘 수 있었다. 40여명의 본사 편집국 취재기자와 30여명의 지역기자들이 밤새 취재했던 생생한 사건·사고 기사와 뒷이야기들이 가득 실렸다. 시민들은 광주타임스와 함께 하루를 시작했고 실린 기사들은 아침마다 시중의 화제가 됐다.
 

옛 광주타임스 사옥.

특히 지역현안에 대한 정확한 분석기사와 대안 제시는 독자들의 이해의 폭을 넓혔다. 생활중심의 다양한 기사는 독자들의 생활을 풍요롭게 했다. 지면 채우기 기사가 아닌, 시선을 끌어당기는 기사들이 매일같이 넘쳐났다. 파격적인 편집과 사진게재 또한 시선을 붙잡았다. 독자들은 광주타임스의 거침없고 신선한 제작과 편집, 생활정보 제공에 환호했으며 이 같은 뜨거운 관심과 사랑은 광주타임스를 호남을 대표하는 언론으로 우뚝 서게 했다.
 

창간호 소식지 발간.

▶6·25 당시 중공군 파병 요청 확인

김일성·모택동 친필서신 특종보도

광주타임스는 최초 광주광역시 동구 동명동 230-1 번지의 임시사옥에 터를 잡고 출범했다. 그러나 사옥과 주차장이 비좁아 1999년 10월 광주 서구 사동 84-6번지에 새 사옥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판형도 타블로이드 판에서 스탠다드판(대판)으로 바꿨다.

광주타임스는 전남 곡성에 자체윤전기 시설을 갖추고 신문을 발행했다. 따라서 야간 늦게까지 개판이 가능했고 독자들은 밤늦게 벌어진 사건·사고의 내용을 이른 아침에 자세히 알 수 있었다.

특히 2000년 6월 24일자로 중국 단동 현지 취재결과 6·25당시 중공군 파병 요청을 확인해준 ‘김일성·박헌영과 모택동의 친필서신’을 특종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3일 광주광역시 북구 중흥건설 사옥 대회의실에서 남도일보와 중흥그룹과의 상견례에서 정창선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재계 34위 중흥건설을 모기업으로

독자들의 폭과 계층이 넓어질수록 호남을 상징할 수 있는 신문사 명칭사용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2005년 창사 8주년을 기해 ‘남도일보’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남구 방림동시대와 서구 쌍촌동시대, 남구 월산동시대를 거쳐 지난 2015년 9월 광주 동구 금남로 238 무등빌딩 현재의 사옥으로 이전해 ‘금남로 시대’를 활짝 열었다.

특히 남도일보는 지난해 6월 1일 우리나라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재계 34위 중흥그룹의 계열사로 합류했다. 이후 7월 3일자부터 제호를 한자에서 한글로 바꾸고 지면도 기존 16면에서 20면으로 증면하는 등 대대적인 지면쇄신을 하며 제2의 창간을 선언했다.

▶삶의 깊이와 지혜를 더해주는 고정 칼럼들

영문학자이자 시인인 고(故)범대순 前 전남대 교수는 광주타임스 때부터 15년 2개월동안 매주 ‘범대순의 세상보기’를 선보였다.

광주타임스 1998년 10월 15일자 ‘열린 세상 트인 사람’을 시작으로 남도일보 2013년 12월 26일자 ‘무등산 관리의 기본자세’까지 숱한 화제의 글을 쓰면서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이는 지역 일간지 사상 최고령의 칼럼니스트가 최장기간에 걸쳐 연재한 고정칼럼이다.

지난해 9월부터는 필진을 대폭 보강해 요일별로 고정칼럼을 게재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김갑제 전 무등일보 주필과 이승오 광주일고 교장, 김성식 조선이공대 교수 등이 필진인 ‘월요아침’은 독자들에게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주며 한 주를 시작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신현구 광주경제진흥원장, 윤석군 농어촌공사 전남본부장, 문상화 광주대 교수, 문정현 전 광주변호사회장 등이 필진인 ‘화요세평’과, 형광석 목포과학대 교수와 박상신 소설가, 김영미 동신대 교수, 김성진 호남대 초빙교수 등이 필진인 ‘남도시론’ 또한 국내외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대안제시로 호평을 받고 있다.

최유정 동화작가와 정준호 변호사, 나선희 전 광주MBC 아나운서 등으로 짜여져 있는 ‘목요마당’ 칼럼도 깊이 있고 균형 있는 시각으로 개성 넘치는 글들을 독자에게 선사하고 있다.

또 매주 수요일 격주로 게재되는 최혁 주필의 ‘무등을 바라보며’와 김세곤 호남역사연구원장의 칼럼도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지역발전과 문화 발전을 이끈 기획물들

광주타임스에 게재됐던 백두대간은 본사 편집국 소속의 베테랑 산악인이 2년여에 걸쳐 백두대간을 종주하면서 발로 써낸 기행문이었다. 지난 2009년 5월부터 남도일보에 실렸던 명산기행과 함께 등산애호가들로부터 대단한 호평을 받았다.

창사 12주년인 2009년부터 연재된 소호명가(所湖名家)는 광주·전남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전통성 등을 바탕으로 뛰어난 영업력을 발휘하고 있는 유망기업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통해 지역기업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맛있는 집 소문난 집’과 ‘맛 집 기행’ 같은 유명음식점 소개 기획물도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성공 농업인을 소개하는 억대부농 시리즈와 신 농업경영 소개도 농촌경제 회생에 큰 도움을 줬다. 이 지역 동호회에 대한 소개와 활동상을 실은 동호회 탐방도 인기를 모았던 시리즈였다.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 고구려 역사를 지키기 위한 취지로 연재한 ‘고구려유적답사기행’도 요동 일대에 대한 고구려 유적지를 상세히 소개하며 우리 역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기여했다.

최혁 주필이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7년 5월까지 108회에 걸쳐 매주 연재한‘남도 동학유적지’도 구한말 호남지역 의병활동과 동학역사에 대한 상세한 기록으로 독자와 사학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현재 연재중인 ‘전라도 역사이야기’와 ‘전남 미래 섬·바다에 달려있다’, ‘전라도 농업 선구자’, ‘빛고을 삶의 현장’ 등 기획물도 우리 조상들의 발자취와 지역민들의 땀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주며 갈수록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제5회 남도일보 배드민턴대회
지난달 7~8일 광주여자대학교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제5회 남도일보 배드민턴대회’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생활의 기쁨을 크게 한 남도일보 주최 행사들

광주타임스 창간 다음 해인 1999년 심양서커스단을 초청해 펼쳤던 서커스공연은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당시만 하더라도 국제적인 공연이 거의 열리지 않았던 관계로 심양서커스 공연이 열렸던 염주체육관에는 수만 명의 관람객들이 몰렸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기예와 수준 높은 공연에 찬사가 쏟아졌다.

광주타임스배 골프대회와 축구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골프와 축구인구 저변확대에 기여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세계 40개국 1천500여 명의 대학생이 참여하는 ‘IYF 월드캠프(World Camp)’도 적극 후원했다.
 

제4기 K포럼 최고경영자 CEO과정 개강식
지난 3월 21일 광주 라마다호텔 5층 연회장에서 ‘제4기 K포럼 최고경영자 CEO과정 개강식’이 열렸다. 이날 남도일보 정창선 회장(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전병호 부회장, 김성의 대표이사, 정종제 광주시행정부시장, 이재영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제4기 원우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는 최고경영자(CEO) 과정 아카데미 강좌인 ‘K포럼’을 개설해 현재 제4기 과정이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사회 각계 전문가 100여명이 참여하는 ‘K포럼’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국내 전문가들을 초빙, 워크숍과 전략 수립 등을 통해 존경받는 리더십을 키워주는 최고급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
 

지난해 11월 4일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 호수공원에서 열린 ‘제1회 남도일보 행복나눔 달빛건강 걷기축제’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도일보는 현재도 골프대회와 배드민턴대회, 핸드볼대회, 달빛 걷기대회 등을 개최하며 생활체육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지난 7일엔 가정의 달을 맞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사랑과 행복이 함께하는 빅 3 ‘효(孝)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감미로운 신의 목소리’ 테너 임웅균과 ‘전설의 국민가수’ 김수희, ‘80년대 최고의 스타밴드’ 윤수일밴드가 출연,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남도일보는 앞으로 ‘전국 한궁대회’와 ‘고교동문 스크린골프대회’개최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 3월 15일 광주광역시 북구 중흥건설 사옥 대회의실에서 중흥건설 후원 남도일보 제1회 자원봉사사업 공모 선정사업 인증서 전달 및 청렴 서약식이 열렸다. 이날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과 남보일보 전병호 부회장·김성의 사장, 공모사업에 선정된 9개 단체 대표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역발전 위한 후원 행사도 앞장

남도일보는 지역 대표 언론사로서 지역발전을 위한 후원사업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 자원봉사문화 활성화를 위해 모기업인 중흥건설의 후원을 받아 총 5천여만원의 자체 예산을 투입해 자원봉사사업 공모전을 개최하고, 히말라야 14좌 완등을 도전 중인 김홍빈 대장이 이끄는 시민원정대도 후원하고 있다. ‘제1회 자원봉사 사업 공모전’ 은 지난 3월 15일 심사를 통해 9개팀(해외 1개팀·국내 8개팀)을 선발, 총 5천185만원을 지원했다.

또 지난 달 6일 원정길에 오른 ‘희망나눔 2018 김홍빈 안나푸르나 시민 원정대’를 후원했다. ‘불굴의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이끄는 시민 원정대는 트레킹팀과 의료봉사단을 포함해 모두 26명으로 구성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까지 등정했다. 남도일보는 동행 취재를 통해 장애인과 청소년들에게 도전정신을 심어주고 꿈은 이뤄진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밖에 남도일보는 2019 ‘섬의 날 지정’ 기념 ‘2018 남도의 섬과 항포구 전국 사진 공모전’ 을 비롯해 각종 공모전을 추진하고 있다.
 

남도일보 TV 개국식

▶‘신문+방송’ 멀티미디어체제 구축

남도일보는 창사 10주년을 전후해 인터넷 남도일보(www.namdonews.com)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또 지난 2012년 10월부터는 광주·전남지역 일간지 최초로 뉴스 무료 모바일 앱 서비스를 개시했다. 남도일보 모바일 앱은 현재 2만명 가까운 독자에게 실시간 뉴스를 매일 2∼3회 제공하면서 지역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2016년 1월에는 사람·문화·관광 중심 종합시사매거진 ‘月刊南道’를 창간하고 인터넷방송 ‘남도일보TV’를 개국했다. 신문과 방송, 월간 잡지를 동시에 제작·보도하는 멀티미디어 체제를 구축, 시·도민에게 더욱 신속하고 깊이 있는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월간 남도는 전라도 땅의 멋과 맛, 넉넉한 인심 등 민생 현장을 생동감 있게 전하면서 ‘남도 관광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남도일보TV는 시간과 장소에 제한을 받는 페이퍼 언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다. 남도일보TV는 실시간, 심층, 현장성을 강화해 남도일보가 생산·제공하는 뉴스에 생생함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달 27일 광주광역시 동구 ACC디자인호텔 연회장에서 ‘남도일보 제1기 시민학생 기자 워크숍’이 열렸다. 이날
전병호 남도일보 부회장과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 시민학생 기자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학생기자와 시민기자제도를 도입했다. 우리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층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 독자가 직접 참여하는 쌍방향 신문을 만들기 위한 취지다. 제1기 학생기자 26명과 시민기자 16명은 앞으로 생동감 넘치는 대학 캠퍼스 소식과 우리 이웃들의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에서부터 각종 행사, 미담, 소외 이웃 등 생활 속의 모든 소재를 발굴해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할 것이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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