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안좋아 사회복무요원 된 20대

사비 털어 안과수술 후 현역병 입영
사회복무요원 근무 중 현역입대 지원한 박순찬씨.
시력 문제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하던 20대 남성이 사비로 안과 수술을 받고 완치 후 현역 입대를 신청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일 광주지방병무청에 따르면 박순찬(22세)씨는 지난 2016년 최초 병역판정검사에서 시력저하로 4급 보충역 처분을 받았다. 2017년 5월부터 고흥 참빛요양원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를 시작해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도우며 성실히 복무했다.

하지만 박씨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는 동안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고 새로운 환경에서 스스로를 이겨내는 멋진 군인으로 거듭나고 싶다”며 현역병 입대를 준비했다. 넉넉치 않은 형편에도 스스로 사비를 털어 안과수술까지 받았다. 이후 병무청에 재 병역판정검사를 신청, 원하는 대로 현역병 대상 신체등급을 판정 받았다. 현재 박씨는 입영대기상태에서 현역병 입영을 준비중이다. 박씨는 광주전남지역에서 2번째로 사회복무요원 복무 중 현역병 입영자가 됐다.

병무청 관계자는 “사회복무요원을 포함한 모든 병역이행자들이 자랑스럽고 훌륭하지만, 본인이 노력해서 현역병으로 입영하고자 하는 박씨의 사례는 다른 젊은이들에게도 귀감이 될 만하다”고 밝혔다.

한편 병무청에선 신장체중이나 시력 등으로 보충역 판정 또는 면제 판정을 받은 사람이 현역병 입영을 희망하는 경우 협약된 안과, 보건소, 체력증진센터 등에서 안과 수술, 운동 처방을 지원받아 현역병 입영을 돕는 ‘슈퍼 굳건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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