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시장·군수 다자대결 구도 양상

여야·무소속까지 가세 혈투 예고

지방권력 재편 이어질지 초미관심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 시장·군수 선거 판세가 누구도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 후보는 물론 무소속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곳곳에서 다자대결 구도 양상을 띠게 됐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전남 22개 시장·군수 예비후보 등록자는 모두 106명으로, 4.8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중 무안군수 선거에 9명의 예비 후보자가 등록해 가장 경쟁이 치열한 선거구로 부각됐다.

이어 곡성·신안 각 8명, 담양·진도 각 7명, 목포·나주·함평 각 6명, 순천·구례·해남 각 5명, 광양·고흥·보성·영암 각 4명, 장성·장흥·강진·영광 각 3명, 여수·화순·완도 각 2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번 지방선거는 대부분 지역에서 ‘새정치민주연합-무소속’ 구도로 치러진 지난 2014년 선거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공천과정에서 배제됐거나 일찌감치 무소속으로 선회한 후보들이 새정치연합 후보들과 한판 승부를 벌였다. 제3당 후보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평화당 후보들이 다수 분포한 가운데 정의당, 민중당, 무소속 후보도 가세해 역대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박빙 승부의 근원지는 현역 단체장들이 출마하는 곳이다.

박홍률 목포시장, 강인규 나주시장, 정현복 광양시장, 최형식 담양군수, 유근기 곡성군수, 구충곤 화순군수, 전동평 영암군수, 김준성 영광군수, 유두석 장성군수, 신우철 완도군수, 이동진 진도군수, 고길호 신안군수 등 12명이 연임에 도전한다.

단체장들은 ‘현직 프리미엄’을 이용해 현재 해당 후보군보다 서너발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이에 맞선 도전자들의 지역 기반이 만만치 않아 의외의 선거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과거 특정당에 기울어져 있던 지방선거와는 분위기가 다르다”며 “여야 도당이 목표로 삼은 당선자 수만 봐도 격전지가 적지 않다는 점이 확연히 드러난다”고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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