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업계, 식용꽃 새로운 블루오션 ‘각광’

화전·디저트·튀김·음료에 생화 활용

전문가과정 교육에 수강생 줄이어
 

식용꽃이 화훼업계의 블루오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 광산구 신가동에 위치한 공방에서 꽃차 전문가과정 수업시간에 제작한 꽃 김밥과 화전. /클레이앤 제공

 

 

 

 

광주 남구 양림동에 위치한 꽃차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꽃음료. /꽃 일다 제공

 

 

 

 

광주 남구 양림동에 위치한 꽃차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식용꽃이 들어간 얼음의 모습. /꽃 일다 제공

최근 소비위축과 생산비 증가로 화훼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가운데 ‘식용꽃’이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16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식용 꽃은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채소나 과일보다 10배에 달한다. 현재 농식품친환경 인증 품질관리시스템에 등록돼 있는 식용꽃은 27과 68종이다. 국내에서 활용되는 품종으로는 삼색 제비꽃, 한련화, 금잔화, 임파첸스, 베고니아, 패랭이, 프리뮬러 등이다.

최근 식용꽃에 대한 인식변화와 함께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에 있는 A카페.

꽃을 테마로 문을 연 이곳은 여름을 맞아 초록내음이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로 새단장을 마쳤다. 여러가지 과일청이 블렌딩 된 음료에 꽃을 얼린 ‘꽃얼음’과 생화로 장식한 음료는 이곳의 대표 메뉴다. 에이드와 딸기라떼, 홍차 등 꽃이 담긴 다양한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최근에는 펜지와 패랭이꽃, 금호초 등을 주로 사용한다.

꽃이 들어간 음료가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소셜네트워크)에서 유명해지면서 지난해 12월에는 광주 북구 전남대 근처에 2호점을 열었다.

김영하 꽃 일다 대표는 “꽃 초콜릿을 중단한지 7개월이 넘었지만 계속 문의가 이어져 최근에는 꽃을 듬뿍넣은 신메뉴를 개발하고 있다”며 “식용꽃 관련 제품을 더많이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식용꽃이 장식을 넘어 주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광주 광산구 신가동에 있는 B공방에서는 봄꽃으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화전, 꽃 김밥, 꽃 튀김, 부침개, 사탕까지 다채롭다. 특히 인삼꽃을 넣어 만든 밥은 별미다. 식용꽃은 생화는 물론 절임이나 청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사)꽃차문화진흥협회소속 꽃차마이스터인 대표가 운영하는 이곳에서는 꽃차 전문가과정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꽃차 뿐만아니라 마카롱, 떡 등 다양한 분야의 음식에 대해 강의하는 이곳을 찾는 수강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서 만든 제품은 프리마켓이나 행사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란영 클레이앤 대표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제작법을 통해 만들어지는 꽃차는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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