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운집장소 ‘안전관리’ 소홀해선 안돼

<이재복 전남 고흥경찰서 풍양파출소>
 

지난 해 충북 제천의 복합 건축물 화재 참사 이후 다중운집시설인 찜질방 등의 안전관리에 대해 관심이 높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국가안전진단 결과 찜질방 1천341개소로 이 가운데 38.4%에 해당하는 515개소에서 안전관리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찜질방 같은 경우는 다중운집장소인 관계로 안전관리가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 하지만 지적사항들 대부분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지적사항은 주로 소방시설 관리 불량, 화재 경보 또는 스프링클러의 자동 작동 스위치를 의도적으로 꺼 놓은 경우, 비상구 폐쇄 및 물건 적치, 방화문 훼손 상태 방치했거나 법률상 의무화돼 있는 자체소방훈련 미실시한 경우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다중시설들의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 안전불감증이 만연된 것이다. 이는 제2, 제3의 제천사고와 같은 대형사고가 언제든지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을 것이다. 무릇 선진국이라고 하면 시민의 안전 확보가 최우선이다. 시민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나라는 결코 선진국이라고 할 수 없다. 이제부터라도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의식의 대전환이 없이는 대형사고는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안전관리를 소홀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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