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감 선거 ‘정치 성향’ 이슈 부상

이정선 장휘국 최영태 후보·주변인사들

정치행보 놓고 토론회서 잇단 쟁점 부각

성명 공방도…유권자들 표심 향방 주목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후보가 3일 송정5일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이정선 후보캠프 제공
3일 장휘국 후보와 특성화고등학교 권리 연합회는 정책협약을 맺고 특성화고 학생들의 안전과 인권 보호를 위해 10개항의 협약 내용을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장휘국 후보 선거캠프 제공
최영태 광주시교육감 후보가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앞에서 야구팬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최영태 후보선거캠프 제공

광주시교육감 선거에서 이정선·장휘국·최영태 후보의 정치성향에 대한 논쟁이 격화하면서 선거 기간 최대 이슈로 부상할 조짐이다. 최근 광주전남기자협회 주최 토론회와 후보 간 성명전에서 거론된 데 TV토론회에서도 각 후보들 정치성향이 도마 위에 오르는 등 논쟁이 격화해 유권자들의 표심이 주목된다.

광주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세 후보는 3일 열린 광주MBC에서 열린 선거방송토론회에 참석해 색깔론 음해과 인신공격성 발언, 당원 전력 등을 거론하며 맞섰다.

먼저 장 후보는 TV토론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이념 대립에서 벗어나는 시기에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광주선거대책본부 공동위원장에 이름 올린 점을 거론하며 교육감 후보로서 처신을 가볍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29일 열린 광주전남기자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장 후부와 민중당(옛 통합진보당)과의 연계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한 반박 차원이다.

당시 이 후보는 학교비정규직노조위원장의 민중당 광주시의원 비례 대표 1번 후보와 선거홍보대행사의 옛 통합진보당, 민주당 인사 회사와의 계약에 대해 장 후보 특정정치 세력 연계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장 후보는 ‘색깔론’으로 응수했다.

최 후보는 “후보에 따라 정책과 정치성향이 다를 수 있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지난 토론회 직후에도 이 후보의 관련 발언을 색깔론과 광주정신 위배 등으로 문제 삼았던 최 후보는 TV토론에서도 “특정 정당과 장 후보를 연결한 것은 색깔론의 일종”이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두 후보의 협공에 이 후보는 정당 가입 경력이나 정치활동 경력이 없음을 강조하며 반박에 나섰다. 이 후보는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 선대본부장이 도와달라고 해 알아서 하라고 한 것일 뿐 선대위원장이나 특보를 맡지도 않았고 선거나 정치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국민의당에서 정치활동을 한 최 후보에 대해서는 장 후보가 일언반구도 하지 않으면서 저에게만 가볍게 처신했다고 지적한 것은 유감이다”며 두 후보에게 한꺼번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최 후보는 이에 대해 “국민의당이 지난 총선 때 시민사회단체에 공천위원을 부탁해 활동한 것인데 이 후보가 시민운동을 이해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이처럼 특정 정치 세력 연계 의혹에서 시작된 후보간 정치성향 공방은 남은 선거 기간 내내 재현될 전망이어서 유권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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