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감 선거 ‘정치 성향’ 이슈 부상
이정선 장휘국 최영태 후보·주변인사들
정치행보 놓고 토론회서 잇단 쟁점 부각
성명 공방도…유권자들 표심 향방 주목
광주시교육감 선거에서 이정선·장휘국·최영태 후보의 정치성향에 대한 논쟁이 격화하면서 선거 기간 최대 이슈로 부상할 조짐이다. 최근 광주전남기자협회 주최 토론회와 후보 간 성명전에서 거론된 데 TV토론회에서도 각 후보들 정치성향이 도마 위에 오르는 등 논쟁이 격화해 유권자들의 표심이 주목된다.
광주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세 후보는 3일 열린 광주MBC에서 열린 선거방송토론회에 참석해 색깔론 음해과 인신공격성 발언, 당원 전력 등을 거론하며 맞섰다.
먼저 장 후보는 TV토론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이념 대립에서 벗어나는 시기에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광주선거대책본부 공동위원장에 이름 올린 점을 거론하며 교육감 후보로서 처신을 가볍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29일 열린 광주전남기자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장 후부와 민중당(옛 통합진보당)과의 연계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한 반박 차원이다.
당시 이 후보는 학교비정규직노조위원장의 민중당 광주시의원 비례 대표 1번 후보와 선거홍보대행사의 옛 통합진보당, 민주당 인사 회사와의 계약에 대해 장 후보 특정정치 세력 연계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장 후보는 ‘색깔론’으로 응수했다.
최 후보는 “후보에 따라 정책과 정치성향이 다를 수 있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지난 토론회 직후에도 이 후보의 관련 발언을 색깔론과 광주정신 위배 등으로 문제 삼았던 최 후보는 TV토론에서도 “특정 정당과 장 후보를 연결한 것은 색깔론의 일종”이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두 후보의 협공에 이 후보는 정당 가입 경력이나 정치활동 경력이 없음을 강조하며 반박에 나섰다. 이 후보는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 선대본부장이 도와달라고 해 알아서 하라고 한 것일 뿐 선대위원장이나 특보를 맡지도 않았고 선거나 정치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국민의당에서 정치활동을 한 최 후보에 대해서는 장 후보가 일언반구도 하지 않으면서 저에게만 가볍게 처신했다고 지적한 것은 유감이다”며 두 후보에게 한꺼번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최 후보는 이에 대해 “국민의당이 지난 총선 때 시민사회단체에 공천위원을 부탁해 활동한 것인데 이 후보가 시민운동을 이해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이처럼 특정 정치 세력 연계 의혹에서 시작된 후보간 정치성향 공방은 남은 선거 기간 내내 재현될 전망이어서 유권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