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시간에 2골 폭발…대전에 역전승

광주FC가 만들어낸 ‘기적의 6분’

후반 추가시간에 2골 폭발…대전에 역전승

단독 5위로 껑충…나상호 K리그2 득점 선두
 

광주FC가 후반 추가시간 6분동안 2골을 몰아넣으며 2-1로 대전 시티즌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광주의 공격수 나상호가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광주FC가 후반 추가시간 6분 동안 2골을 몰아넣는 마법으로 대전 시티즌을 꺾었다. 후반 46분 이한도와 48분 나상호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승리의 여신은 광주를 반겼다. 동시에 광주는 지난 4월 1일 대전에 당한 0-1 패배의 아픔을 씻어냈다.

프로축구 광주FC는 지난 3일 K리그2 14라운드에서 대전을 2-1로 이겼다. 이번 경기에서 광주의 선수들은 승리에 대한 열망과 간절함을 엿볼수 있는 경기였다. 후반 39분 대전의 김승섭에게 통한의 실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후반종료가 다가왔지만 선수들은 지친 내색 없이 대전을 끝까지 몰아붙였다. 오히려 1골을 앞선 대전이 우왕좌왕하며 광주에게 빈틈을 제공했다. 이에 광주는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6분이 더해진 46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이한도가 높이 솟아올라 헤딩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귀중한 동점골이 나오기 전까지 광주는 골 찬스와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는 여러 기회가 있었으나 살려내지 못했다. 대전의 공격수 가도에프가 광주의 골키퍼 윤평국의 발을 밟아 후반시작 4분만에 퇴장 당했다. 이로써 광주는 수적 우위를 맞으며 승리의 여신에 한걸음 성큼 다가섰다. 이는 곧 광주에게 후반 21분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나상호가 페널티 박스 내 경합 과정에서 상대 태클에 넘어졌고 비디오 판독(VAR) 결과 페널티 킥이 선정됐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나상호의 슈팅이 대전 골키퍼 임민혁에 아쉽게 막히며 광주는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나상호는 페널티킥 실축 만회를 하기위해 운동장 곳곳을 누비며 여러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나상호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간절함은 결승골로 이어졌다. 나상호는 후반 48분 경기종료를 앞두고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승점 3점을 챙겼다. 동시에 나상호는 K리그2 단독 득점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광주FC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충분히 엿볼수 있는 경기였다. 박진섭 감독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기려는 간절한 마음속에 승리의 여신이 따라준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는 지난 4월에 3승 1무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권을 진입을 노렸다. 하지만 5월에 들어서자 광주FC는 내리 3연패를 기록하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광주는 2연승을 달리며 5승 4무 5패(승점 19)를 기록, K리그2 단독 5위로 뛰어올랐다. 이 기세를 몰아 광주가 리그 상위권에 진입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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