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교육감 당락 좌우 “40% 부동층 잡아라”

유권자 다수 ‘지지후보 없거나·모른다’반응

6명 후보 막판 사활 총력전…주말 대격전 예고

이정선 광주교육감 후보가 7일 선거캠프를 찾은 지역아동센터 연합회 회장단과 간담회 모습.
장휘국 광주교육감 후보와 장석웅 전남교육감 후보의7일 민주진보교육감 공동선언 기자회견./김명식 기자 msk7234@namdonews.com
최영태 후보가 7일 공공급식개선 간담회를 가진 뒤 관계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역지자체장과 기초단체장 선거에 밀려 일명 깜깜이 선거가 우려되는 교육감 선거는 누가 ‘부동층 표’를 확보하느냐가 막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광주·전남교육감 선거의 경우 최대 48%에 달하는 지역민이 부동층으로 나타나 각 후보 선거캠프에서도 부동층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2~5일 지상파 방송 3사가 전국 각 시·도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교육감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광주는 지지후보가 없다고 응답한 사람이 25.8%, 모른다고 응답한 사람이 18.2% 로 부동층이 44%에 달했다. 전남은 24%가 지지후보가 없다고 응답했으며, 24.9%가 모른다고 응답했다. 절반에 가까운 지역민이 부동층인 셈이다. 앞서 남도일보 취재진이 휴일인 지난 2일과 3일 광주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유권자 459명을 무작위로 만난 결과에서도 광주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를 모른다는 응답이 3 분의 1인 151명이나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 후보 선거캠프는 부동층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주말인 9일과 10일이 부동층 확보의 마지막 기회라 보고 총력전을 벌일 게획이다.

먼저 광주교육감 선거에 나선 이정선 후보는 진보와 보수를 떠나 ‘교육 혁신’을 강조하며, 외연을 넓혀 간다는 전략이다. 장휘국 교육감 체제의 진보교육과 선을 긋고, 3선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부동층을 적극 확보할 계획이다. 장휘국 후보는 지난 8년간 광주교육을 이끈 경험과 인지도를 내세워 다시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보수정권 하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저지하고, 누리과정 예산을 지켜낸 점 등을 어필해 3선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최영태 후보는 모든 지역, 모든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더해 시민사회가 선출한 교육감 후보, 최근 발간한 공약집 등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

절대 강자가 없는 전남교육감 후보들도 부동층 표심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고석규 후보는 선거운동을 통해 고 후보가 대세로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했다. 막판 선거운동으로 부동층 표를 일정 부분 확보한다면 대세론을 확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퇴직한 전직 교육장 100여명의 지지를 이끌어 낸 오인성 후보 측은 세 결집을 통해 부동층 표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오 후보 측은 “본 선거일이 5일 남은 시점에서 전임 교육장들이 대거 지지를 표명해주면서 선거상황도 고무적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며 “이번 주말 선거운동에서 부동층 표를 확보한다면 선거 승리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석웅 후보 측은 사전투표 독려를 통해 지지층 결집을 시도함과 동시에 부동층 확보에 나섰다.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오전 부인 윤명숙씨와 순천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인 장 후보는 사전투표를 통해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사전투표에서 상대 후보들을 기선제압한다면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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