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4호기 안전성 전면조사해야”

민관조사위, 내부 콘크리트 빈 공간 수백개 주장

원전측 “구조물 건전성 평가중 전면조사 어려움”

한빛원전 안전성확보 민관합동 조사단이 격납건물 콘크리트 내부철판 배면 콘크리트 공극(빈 공간)에 대한 전면조사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사진은 한빛원전 전경. /한빛원전 제공
한빛원전 안전성확보 민관합동 조사단이 격납건물 콘크리트 내부철판 배면 콘크리트 공극(빈 공간)에 대한 전면조사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민관합동 조사단 실무위원회에서는 최근 영광군청 회의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실무위원회의에서 한빛원전 4호기 격납건물 내부에 수백 개 이상의 빈 구멍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한빛원전 전 호기 전면조사를 정부 측(국무총리실·산업부·전남도·영광군)에 요구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민관합동조사단 1분과(콘크리트) 전문가 대표는 지난 8일 한빛원전본부 대회의실에서 민관합동 조사단 6월 정기회의에서 “한빛원전 4호기 격납건물 내부철판 배면에 전면조사를 해봐야 하지만 현재 상태로 보아서는 콘크리트 빈 구멍이 약 400개 이상 나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한빛 4호기는 매설판이 782개, 보강재가 1천808개중 15단 높이 중 접근이 가능한 1단, 3단, 5단, 7단의 151개를 점검으나 조사한 결과 86개의 빈 공간이 있는 것으로 보여 이중 10곳을 선정해 내부 철판을 절단한 결과 6곳이 빈 공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관합동조사단 김영중 실무위원은 “전면 조사를 하면 구멍 크기가 크든 작든 빈 공간이 수백 개를 넘어서 수천 개도 나올 수 있기에 조속히 전면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 했다.

한빛원전 관계자는 “두께 120cm 콘크리트 중 8cm(6.6%) 깊이 구멍은 안전성에 문제가 되질 않는다는 주장이며 4호기 예방정비에 차질이 있고 구조물 건전성 평가를 하고 있기에 전면조사는 어려움이 있다”고 거부의사를 밝혔다.

환경단체에서는 “한빛4호기는 콘크리트 수백 개 빈 공간, 내부철판 부식 및 구멍, 증기발생기 내부 이물질 쇠망치가 들어 있어 조기교체를 하기에 이 정도 규모는 원전을 해체하는 수준으로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돼 차라리 폐로 하는 편이 낫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9월부터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는 한빛원전 콘크리트 구조물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나 핵심부분인 격납건물 콘크리트 내부의 공극부분 점검은 처음부터 빠져 있어서 민관합동조사단 실무위원회에서 격납건물 콘크리트 내부 빈 공간 전면조사를 더욱 강하게요구하고 있다.

민관합동조사단 관계자는 “6월중 전체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문제 등 향후 방향을 논의하고 한빛원전 등의 의견을 듣고 전면조사 방향을 결정 할 예정이다”며 “한빛원전 4호기는 부실공사의 총체적인 단면을 보여주고 있어서 원전의 핵심 구조물인 격납건물 콘크리트 내부를 조속히 전면조사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광/김관용 기자 kk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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