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 5개 시장·군수선거 관전 포인트

민주당에 평화당·무소속 후보 대반격

남도일보·전남CBS 여론조사(6월2∼6일)로 본

전남 동부권 5개 시장·군수선거 관전 포인트

순천·보성·오차범위 밖…광양·고흥·여수 초박빙
 

6·1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됐던 전남 동부권 5개 시장·군수 선거가 민평당과 무소속의 대반격으로 민심기류가 심상치 않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90%를 넘고 민주당 지지도 역시 70%(광양 63.9%)를 넘어서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 후보군의 압승이 예상돼야 함에도 동부권에서 일부 후보군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남도일보가 전남동부권 취재본부 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전남CBS와 공동으로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지방선거 동부권 5개 시·군 기초단체장 여론조사 결과 2곳은 예측 가능, 3곳은 예측 불가의 대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2일부터 6일까지 순천과 광양, 보성, 고흥, 여수 순으로 5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지방선거의 사실상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순천시장 19.2%, 보성군수 12.3% 포인트 이상 등 1위와 2위 간 간격이 나면서 오차범위 밖에서 상대후보를 따돌렸다.

그러나 광양시장·고흥군수·여수시장은 1위와 2위간 1.2∼2.8% 포인트 대 초박빙의 혼전이 거듭되면서 승자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같은 민심을 의식해서인지 민주당은 선거를 앞두고 촌각을 다투는 바쁜 시기인 지난 주말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이 총출동, 동부권을 돌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전남지역 곳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민평당이나 무소속 후보와 접전을 벌이거나 아예 당선권에서 밀려나는 상황이 나타나는 것은 지방선거 민주당 후보 선출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부작용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군수는 물론이고 도의원 등을 공천하면서 당원들이나 시·도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런 저런 이유를 내세우며 권리당원이나 일반유권자 경선도 없이 단수 공천하는 사례가 속출했었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이른바 고무줄 공천으로 신인이나 유력 후보군들이 잇따라 탈락하면서 심각한 민심이반 현상이 나타났었다.

이 같은 선거전 예측은 최근 실시한 남도일보와 전남CBS의 공동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한 것이기 때문에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고 선거일 막판에 불거진 변수들이 표심에 어떻게 작용 하느냐도 관전 포인트다.

그러나 사전투표에서 고흥군은 43%를 넘는 투표율로 장성과 함께 전국 1·2위를 기록할 만큼 동부권 유권자들의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뜨거워 민주당에 유리할지 아니면 민평당이나 무소속 후보군에게 유리할지는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실시된 KBS와 MBC 등 여러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도 광양시장은 무소속 정현복 후보가 민주당 김재무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다가 남도일보 전남CBS 조사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뒤지는 등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그러나 고흥군수는 민주당 공영민 후보가 민평당 송귀근 후보를 5월 하순까지만 해도 15%대까지 격차를 벌였으나 지난 6일 발표한 남도일보·전남CBS 조사에서는 2.4%까지 무서운 기세로 따라 붙어 양자 간 사활을 걸고 있다.

또 여수시장도 민주당 권세도 후보가 무소속 권오봉 후보를 역시 여러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20%대의 격차를 보였으나 8일 발표한 남도일보 전남CBS 조사에서는 2.8%까지 따라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거전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각 후보 진영 간 고소·고발과 네거티브가 난무하고 있어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편, 이번 기사 분석에서 인용한 남도일보와 전남CBS 여론조사는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전남 순천과 광양, 고흥, 보성, 여수 순으로 해당 시·군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시·군에 따라 500∼618명을 대상으로 무선(60∼70%) 가상번호 프레임 · 유선(30∼40%)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표집틀을 통한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시·군에 따라 95% 신뢰수준에서 ±3.9%∼±4.3%p 전후이며 표본의 대표성 확보를 위해 올해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반복비례 가중법(RIM)으로 통계 보정한 수치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참조하면 된다.
전남 동부권취재본부 /박준일 기자 par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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