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수, 문정부 ‘핫라인’자처 민주당 김철우 당선
 

김철우 보성군수당선인(왼쪽)

전남 동부권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잇따라 낙선의 고배를 마시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보성군수에 더불어민주당 김철우 후보가 당선됐다.

 

김 후보는 50.9%로 42.8%에 그친 무소속 하승완 후보를 2277표차로 따돌리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즉 김 당선자는 과반이 넘은 안정적인 지지속에서 군민과 약속한 새로운 보성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되었다.

보성군수 선거는 투표 일주일 전 남도일보와 전남CBS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와 하 후보 간 13%포인트 정도의 격차가 났으나 동부권 벨트가 흔들린다는 민주당 지도부의 판단에 따라 선가 막판에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지도부가 총출동 지원사격에 나섰다.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 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전남지역 방문 시 밀착 수행을 했던 김 당선자는 유세차량에 ‘문재인 정부 핫라인, 더불어민주당 적자’라고 써 붙이며 문재인 마케팅 특수를 누렸다.

김 당선자가 스스로 문 정부의 핫라인이라고 강조한 만큼 낙후된 지역경제와 산적한 보성군의 현안 해결을 위해 어떤 묘책으로 접근할지도 기대된다.

김 당선자는 당선 소감을 통해 ‘성공하는 보성을 바라는 위대한 보성군민의 승리’라며 “힘있는 군수가 되어 침체 된 보성의 경제를 살리고 발전을 이끌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 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빨리 군정 공백을 메우고 군민의 생활부터 챙기겠으며 성공하는 보성군, 행복한 군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전임 군수와 공무원들이 관급계약 체결을 대가로 업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던 비리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면서 녹차의 고장 보성이 치욕의 대명사가 된 것도 김 당선자가 가장 먼저 씻어내야 할 과제다.

또 선거를 치르면서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고 군수 없는 군정의 공백 상태를 하루빨리 정상체제로 복원시켜 미루어진 현안들에 대해 가속도를 붙게 하는 것도 과제다.

김 후보는 조선대대학원 무역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전문위원과 제5대 보성군의회 전·후반기 의장을 역임하는 등 3선의 보성군 의원 출신이다.

전남동부권취재본부/기경범 기자 kgb@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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