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 배움터 곡성’ 프로그램 시작

8월초까지 10가구 23명

죽곡면 강빛마을 체류

전남 곡성군은 지난 5월 중순부터 오는 8월 초까지 한겨레 교육 주관으로 ‘우리농 배움터 곡성’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우리농 배움터 곡성’이란 예비 귀농귀촌인 10가구 23명이 3개월 동안 죽곡면 강빛마을에 체류하면서 시골생활을 위한 사전 탐색을 하고 새로운 삶을 설계할 수 있는 준비과정으로, 텃밭을 가꾸고 주민들과의 교류를 통해 시골에서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곡성에서 운영하고 있는 귀농귀촌 교육은 단기적이며 체험교육 또한 1박2일로 이뤄진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 과정은 3개월간 실제로 농촌 생활을 하면서 텃밭을 가꾸고 농장을 방문하며 귀농인 생활을 엿보는 내실 있는 장기교육으로 진행되고 있다.

예비 귀농귀촌인들은 아침에 일어나 건강을 챙기는 국선도 단전호흡으로 시작한다. 텃밭에서 풀을 뽑고 채소에 물을 주며 농사일을 하면서 흙과 친해지고 있으며 소동락 곡성귀농학교에서 운영하는 천연발효빵 만들기, 우리 곡성 알아보기, 농가현장 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동참하면서 우리 지역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있다.

귀농 농가현장을 견학하는 시간에는 힘들게 집터를 구하고 집을 지은 과정이나 작물 재배 실패 등 귀농 체험담을 귀농인에게 직접 들으며 궁금증을 해소하기도 한다.

또 귀농 농가에서 생산한 벌꿀, 감자 등을 시식하고 시중에서 맛본 농산물과 차이를 느끼며 즉석에서 소비자가 되기도 한다.

곡성군 관계자는 “귀농귀촌 인구가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농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시로 돌아가는 분들도 늘고 있다”며 “‘우리농 배움터 곡성’에서 3개월 동안 농촌생활을 하고 있는 예비귀촌인들이 귀농귀촌의 시행착오를 줄여 우리 지역에 터를 잡고 안정적으로 정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