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시도의회 개원 전 원구성 주목

의장단 선출 일찌감치 물밑 경쟁 시작

민주당 독식…초선의원 행보가 변수

7월 개원을 앞둔 광주광역시의회와 전남도의회 의장단 선임에 이목이 쏠린다. 일찌감치 물밑 경쟁이 시작된 상황에서 나눠 먹기식 과거 관행을 불식하고 의원 간 충분한 토론과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제대로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19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새로 당선된 제8대 광주시의원 23명(재선 3명·초선 20명) 당선인이 모두 참여하는 첫 회동을 오는 28일 시의회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당선인들은 8대 의회운영 방안, 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출 방식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용집 시의원은 “개원 전 3차례 정도 정책간담회를 열어 8대 의회 운영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며 “의장단 선거도 철저히 민주적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차기 의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당선인들은 재선에 성공한 김동찬·김용집·반재신 등 현직 시의원들이다. 여기에 구의회에서 의정활동을 경험했던 일부 초선의원 1, 2명도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의회는 오는 22일 의원 오리엔테이션을 열어 원 구성·상임위 배정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의장 선거에는 3선에 성공한 이장석(영광2) 현 부의장·이용재(광양1) 의원, 재선 의원이 되는 김기태(순천1) 의원 등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하지만 시·도의회 의장단 선출을 놓고는 의회 내 안팎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과거처럼 의장단 선출을 놓고 의원들간 계파를 만들어 자리를 나눠 먹기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자리다툼이나 이권개입 등 구태 정치를 보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초선의원들의 행보가 특히 주목된다. 초선의원 비율이 광주시의회는 86%, 전남도의회는 74%에 달하는 상황에서 의장단 선출에 적극 개입할 경우 갈등이 폭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이 광주·전남 지방의회 선거를 압승한 상황에서 의장단 선출을 놓고 잡음이 나올 경우 당에 대한 비난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 중앙당도 이를 의식해 지난 15일 사무총장 명의로 시·도당에 공문을 보내 “민주적·자율적으로 의장단을 선출하되, 향응·금품 선거는 해당 행위기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전남도의회 의장 출마 예정자 김기태·이용재·이장석 의원 등 3명도 이날 회동을 갖고 ‘의장 선거 공명실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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