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진드기, 전북 완주서 야생진드기 물려 SFTS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 사망

최근 5년 감염건수·사망자 증가 추세…지난해엔 54명 사망

전북 완주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앓던 환자가 25일 사망했다.

이로써 올해 전국적으로 SFTS 확진자는 모두 56명이 발병했으며 전북에서만 SFTS 감염으로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남에서도 지난달 신안에 사는 A(77·여)씨가 최근 고열과 저혈압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다가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야생진드기 활동이 활발한 5~9월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에 농촌지역 50대 이상 연령에서 주로 발생한다.

진드기에 물리면 6∼14일 이내 잠복기를 거쳐 고열이 지속하며 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 전신 근육통증이 발생한다.

심해지면 다발성 장기부전이나 신경계 증상, 혼수 등 중증 증상이 나타난다.

25일 전북도는 SFTS 확진 환자 A(64·여)씨가 전북대학교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숨졌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고열·구토 등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다.

병원 측은 A씨를 SFTS 의심환자로 신고했고,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검사를 거쳐 최종 확진 판정했다.

도는 그가 완주군 자택 잔디밭을 돌아다니다 야생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발생한 올해 SFTS 확진자는 모두 56명이다.

4월에 4명, 5월에 21명, 6월에 31명이 야생진드기에 물려 병원 치료를 받았다.

최근 5년간 SFTS 감염사례도 2013년 36건(사망 17명), 2014년 55건(사망 16명), 2015년 79건(사망 21명), 2016년 165건(사망 19명), 2017년 270건(사망 54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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