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구강건강에 ‘치명적’

대사질환자 치주염 위험 일반인 대비 1.14배 높아

복부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등의 대사증후군이 치주염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홍수민(내분비내과)·구호석(신장내과) 교수팀은 2010∼2015년 사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만3천196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과 치주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조사대상자의 치주염 유병률은 29%였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대사증후군 및 관련 질환’(Metabolic Syndrome & Related Disorder) 최신호에 발표됐다.

논문을 보면 대사증후군에 속하는 5가지 질환(복부비만,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 고혈압, 당뇨병) 중 1개라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주염 위험도가 1.14배 높았다. 이런 위험도는 2개 1.18배, 3개 1.29배, 4개 1.39배, 5개 1.52배 등으로 질환 수가 많을수록 높아지는 상관성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대사증후군 위험요인과는 별개로 흡연자의 치주염 위험도는 비흡연자보다 1.63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홍수민 교수는 “고혈압과 고혈당 상태에서는 체내 활성산소가 많아져 이로 인한 산화적 손상이 올 수 있다”며 “이는 사이토카인 등의 염증 매개체와 박테리아 항체 생성에도 악영향을 미침으로써 대사증후군 환자들의 치주염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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