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2017∼2018 독자권익위원회 제5차 회의

“민선 7기 본격화… 비판과 감시역할 충실해야”

민주당 일방적 승리… 공약사업 집중 점검 필요

“1면과 20면 같은신문”… 차별화된 편집 눈길

전남 태양광설치사업 심층 취재…대책 마련 절실
 

남도일보 2017∼2018 독자권익위원회 제5차 회의가 3일 광주광역시 동구 무등빌딩 9층 남도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독자권익위원들과 남도일보 정용식 상무, 오치남 편집국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남도일보 2017∼2018 독자권익위원회 제5차 회의가 3일 오전 광주광역시 동구 무등빌딩 9층 남도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김덕모 위원장을 비롯해 강신중·김나윤·배미경·윤영선·양성관·이숙희 위원과 정용식 상무이사, 오치남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독자권익위원회의는 민선 7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선거과정에서 공약으로 추진됐던 사항들을 집중 점검하며 비판과 견제를 주문했다.

특히 독자들과의 소통을 위한 고민과 집중기획, 올바른 보도방향을 정립하기 위한 의견을 제시하는 등 남도일보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덕모 위원장

▲김덕모 위원장= 지난 1일부터 민선 7기가 본격 시작됐다. 민주당의 일방적인 독주 속에 지역발전을 위한 숙원사업들이 제대로 이뤄질지 관심이 많다. 특히 비판과 견제가 잘 이뤄져야 한다. 언론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 진 것 같다. 언론은 비판과 감시,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는데 존재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남도일보도 여러가지 면에서 많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무엇보다 독자권익위가 요청한 지적에 대해 즉시 해결하고, 중장기 연구부분을 제시하는 등 지면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우선 지면 개선이 눈에 띈다. 신문 맨 뒷면에 광고만 나가던 20면이 기사로 가득 채워졌다. 두개의 1면을 갖게 된 셈이다.

남도일보 만의 차별화가 돋보인다. 동부취재본부가 설립되고 의욕적인 활동 모습이 보기 좋다. 이러한 편집 방침이 다른 언론사들에게 선례로 남지 않을까 싶다. 시민참여가 돋보이고 신선하지만 학생기자의 경우 글을 조금 다듬어서 지면에 실었으면 한다. 독자권익위원들도 많은 생각을 해온 것 같다. 위원들의 애정어린 말씀 부탁드린다.

 

 

 

 

강신중 위원

▲강신중 위원= 요즘 남도일보 인터넷에서 기사를 많이 본다. 남도일보 홈페이지를 보고 있으면 보도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주제 등이 부각되지 않은 것 같다. 시각적인 것이지만 기사들을 찾기도 어렵다. 헤드라인 뉴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구성이 필요하다. 중앙지의 경우 오늘의 뉴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코너들이 있는데, 남도일보에서도 오늘의 헤드라인 뉴스 등을 부각해 독자들의 편리성을 확보해 주면 좋겠다. 최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태양광에너지 설치에 가장 적합한 곳은 전라남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업 신청과 관련 규제가 천차만별이다. 기초단체장들이 개발허가를 잘 내주지 않는다. 규제도 너무 많다. 이에 조례부터 일정하게 통일을 시켜야 한다. 산자부에서도 규제 완화를 내렸지만, 자치단체장의 입김이 너무 강하다. 이러한 규제는 민간사업자들에게도 큰 피해가 간다. 언론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배미경 위원

▲배미경 위원=그동안 새로운 변화 중 하나가 20면이 1면과 같이 편집된 점이다. 1면과 20면이 보기 좋다. 동부취재본부를 집중적으로 부각시기키 위한 방법인 것 같다. 하지만 서부취재본부도 집중 보도하기 바란다. 경제면에 ‘눈으로 보는 경제’가 있다. 그래픽을 지면에 넣은 선택기준이 궁금하다. 시가와 관련성을 조금 높이면 좋겠다. 적어도 그래프가 갖고 있는 뉴스적 의미를 부여하면 독자들에게도 좋을 듯 하다.

이번 지방선거는 공약검증을 제대로 해볼 수 있는 기회조차 사라졌다. 사실상 한 정당에 몰표 현상이 나타났다. 언론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 진 듯 하다. 최근 광주·전남 인수위가 발표한 지역 발전을 위한 밑그림들이 있다. 그 공약 자체가 잘된 것인지에 대해 비판과 견제가 절실하다. 남도일보에서 시장과 도지사 구청장과 군수의 인터뷰 기사가 나오고 있다. 돋보이는 것은 타 신문과 차별화 됐다는 점이다. 당선자의 과거 부분까지 지면에 넣으며 그동안 시도되지 않은 편집을 하고 있다. 보기 좋았다. 자치단체장들의 공약에 대해서는 각계각층에 의견들을 물어 보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싶다.

 

 

 

 

윤영선 위원

▲윤영선 위원= 남도일보의 가장 변한 점은 신문 20면이 1면 처럼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20면에는 공익광고를 게재하면서 지역과 함께 동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요즘은 좀 뜸한 것 같다. 현재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다. 20면 기사에 단순히 공익광고나 기사보도가 아닌 지역이 갖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와 노동과 청년 등 특집기사가 다뤄졌으면 좋을 듯 하다. 앞으로 동부권 뉴스로만 지면을 채울 것인지, 아니면 임팩트 있는 기사를 넣을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

 

 

 

 

양성관 위원

▲양성관 위원=남도일보가 그동안 지적된 부분이 많이 개선되면서 좋은 신문이 돼가고 있는 것 같다. 지역에는 지방지가 너무 많아 가끔 헷갈릴 때가 있다. 차별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남도일보도 중앙지를 따라 갈 수는 없다. 하지만 남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은 중앙지와 차별화를 둘 수 있다. 지방지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교육판이 있다. 많은 교육 뉴스도 개발해야 한다. 또 올해 여름에 휴가를 떠날 수 있는 남도의 정보에 대해서도 알려주면 좋겠다. 남도일보만의 향기가 물씬 묻어나는 신문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최근 학생기자와 시민기자 운영 등 시민참여를 강화하고 있다. 좋은 방향인 듯 하다. 학생기자와 시민기자들이 청년들의 일자리나 문화공연 등을 알려주며 서로 소통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이숙희 위원

▲이숙희 위원=에너지밸리에 대해 중점있게 다루고 있는 언론이 없는것 같다. 중점적인 보도가 필요하다. 특히 태양광 설치와 관련 민원이 많다. 각 시군에서 허가를 내주고 있기 때문이다. 조례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피해보는 사람도 많고, 문제가 심각하다. 심층있는 보도가 이어져야 한다. 남도일보가 태양광 사업과 관련 절차상의 문제점,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심층취재를 해주면 좋겠다. 지자체가 마땅히 견재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일자리 문제만 자꾸 거론되는데, 기업이 잘돼야 일자리도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중소기업은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 수많은 규제로 인해 어려워 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김나윤 위원

▲김나윤 위원=남도일보 독자권익위원으로 첫 대면한 자리다. 앞으로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 독자들이 쉽게 신문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해 봤다. 예를 들어 중앙일보 처럼 편하게 볼 수 있는 편집 등 차별화된 남도일보를 만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민선 7기가 시작된 만큼 언론의 중요성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중요한 정책들이 한쪽에 치우치지 않게 언론에게 부족한 부분을 꼭 채워줬으면 한다.

정리/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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