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의 맹주 ‘침미다례’는 해남에 있었다”

12일 해남반도 마한 재조명 국제학술대회

전남 해남지역 고대 마한의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국제 학술대회가 열린다.

해남군은 백제학회, (재)대한문화재연구원과 함께 오는 12일 ‘해남반도 마한 고대사회 재조명’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임영진 전남대 교수의‘해남반도 마한사회의 역사적 성격’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국가 사적 제449호 해남 군곡리 유적의 위상(한옥민 목포대박물관), 해남반도 마한 소국의 기항지(문지연 대한문화재연구원), 해남반도 마한산성 재인식(양시은 충북대), 문헌에 나타난 신미제국의 실체(강봉룡 목포대), 마한 취락의 등장과 변화(정일 대한문화재연구원), 고분시대의 한반도 서남부와 왜의 교섭에서 해남지역(다카타칸타 일본국립역사민속박물관), 해남반도와 가야제국의 교류 (이동희 인제대), 해남반도의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방안(정재윤 공주대) 등 8개 주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주제 발표 후에는 서울대 권오영 교수를 좌장으로 한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중국대륙과 한반도 그리고 일본열도를 잇는 동북아시아 국제교류 무역망에서 중요한 지정학적 위치를 점하고 있던 해남반도는 마한의 역사와 문화를 마지막까지 품고 있었던 현장이다.

해남은 3세기 중반 쇠퇴한 목지국을 대신해 마한의 맹주가 되었던 침미다례(신운신국·신미국)의 유력한 본거지로 추정되고 있다. 통일신라시대 침명현(현재의 해남 현산면)과 음이 비슷하고, 백제가 침미다례를 공격하기 전에 점령한 고해진과 가깝다는 점이 주된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침미다례의 실체에 대한 연구를 포함해 해남의 마한 역사를 총체적으로 꿰뚫어 논의하는 첫번째 자리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남군은 대통령의 지역공약인 영산강유역 마한문화권 개발과 연계해 해남의 마한 유적 발굴과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해남에서 발굴된 모든 유물에 대한 전수조사 및 기록화를 위한 사이버 해남유물 전시관 운영 등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

해남/이보훈 기자 lb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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