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대마초, 아침밥 먹고 책 읽기 프로그램

아침도 먹고 책도 읽고 ‘일석이조’

학부모들이 매주 2회 음식 준비

영광 대마초등학교가 ;아침밥 먹고 책읽기‘ 프로젝트를 통해 자주 아침을 거르는 아이들의 아침밥을 챙기고 책도 읽는 시간을 만들었다. 사진은 학부모들이 준비한 아침을 먹고 책읽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이들. /전남도교육청 제공
“애들아 아침밥 먹고 신나게 책 보자~”

전남 영광군 대마초등학교에서는 매주 화요일, 목요일 아침이 부산스럽다. 오전 8시 40분에 학교통학버스가 도착하면 아이들은 학부모들이 준비한 간식거리를 먹고, 각자 교실로 향한다. 학년별로 학부모들이 선정한 도서를 읽어주는 아침밥 먹고 책읽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에서도 여러가지 이유로 아침밥을 거르는 학생들이 많지만 농촌지역 작은 학교인 대마초의 경우도 통학지역이 넓어 통학차 한 대로 구석구석 돌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아침일찍 서두를 수밖에 없어 대부분 아이들이 아침밥을 거르고 있다.

올해 공모교장으로 부임한 신동환 교장은 이같은 농촌지역의 사정을 헤아려 학교운영위원장과 학부모회, 학부모동아리와 함께 마음을 모아 ‘아침밥 먹고 책일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학부모들은 주 2회 조를 짜서 아이들에게 제공할 간식 메뉴를 고민하고 미리 주문해 유치원 포함, 전교생 50여명에게 아침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간식메뉴와 책 선정을 주도하는 학부모동아리 ‘책이 있는 풍경’ 회장 김선화씨는 “우리학교는 작은학교라 우리아이라는 생각보다 모두 내 아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아침간식을 먹고 책 읽어 줄 때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매주 2번 아침에 학부모들이 모이고 함께 소통하면서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학교문제에 대한 아이디어부터 아이들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고 서로에 대한 결속력이 높아져 학교 행사에 대한 참여가 활발졌다.

신동환 대마초 교장은 “아침을 학교에서 준다고 집에서 아침을 소홀하라는 것이 아니라 이 행사를 계기로 아침밥에 대한 중요성을 돌아보는데 있다. 이 행사를 통해 학교, 학생, 학부모가 학교 발전에 다양한 의견을 나 눌 수 있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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