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와글와글>워마드, 천주교 ‘성체’ 훼손 일파만파

“무작정 욕 마시고 페미니즘을 공부하시길”

여성우월주의 온라인커뮤니티 ‘워마드’에 성체를 불태웠다는 게시물이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워마드’에는 ‘예수 XXX 불태웠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글쓴이가 성당에서 받아온 성체에 낙서를 하고 불로 태운 사진이 담겨 있다. 글쓴이는 “부모님이 천주교라서 강제로 성당에 가 (성체를) 받아왔다”라며 “여성을 억압하는 종교는 사라져라”라고 특정 종교에 대한 비하 발언을 쏟아냈다.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가 배포한 ‘미디어 종사자를 위한 천주교 용어 자료집’에 따르면 ‘성체’란 축성된 빵의 형상을 띠고 실제적, 본질적으로 현존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일컫는다.

워마드 천주교 성체 훼손 소식과 관련해 네이버와 다음 인터넷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rm57****’는 “성체가 얼마나 대단한건지 감이 안 오는 사람들을 위해 몇자 끄적입니다. 천주교에서는 성체를 받아들인다는 의미는 신을 내 몸에 받아들인다는 의미로써 먹는다가 아닌 영한다 라고 합니다. 매 미사와 예식마다 이 성체를 영하는 과정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이것이 모든 예식의 정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제로 교육시 7대 성사 중 가장 중요 하다고도 교육 받구요라”고 말했다.

‘cho9****’는 “저도 남자지만 사회는 기본이고 종교조차도 남자들의 힘과 권력에 의해서 돌아가는걸 인정합니다. 여성도 훌륭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활동하는데 여성이 주가 되는 사회, 여성이 주가되는 종교는 전혀 없는 게 사실입니다. 저들의 행동이 어느 정도는 이해가가네요. 무작정 욕만 하시지 마시고 페미니즘을 공부하시길이라”고 지적했다.

‘wonj****’는 “성체? 인간이 만든 피조물에 인간이 신성시 한다는것 자체가 웃기는 일이지.그러니 성직자라고 하는 인간들이 성관련 문제들이 발생하는것이 얼마나 웃기고 자빠졌는냐고.죽으면 천당? 지옥? 참으로 할말이 읍다. 그냥 살아있을때 성직자라 하면 불우한 이웃들한테나 잘해라. 으리으리한 성같은 교회건물이나 짖지말고라”고 꼬집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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