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일반인 등 100명 참여 12시간 동안 진행

광주사직도서관 특별한 독서캠프 열기 ‘후끈’

어린이·청소년·일반인 등 100명 참여 12시간 동안 진행

책을 보고 깨닫고 적용하는 ‘본깨적 독서법’ 특강도
 

시민들의 독서문화를 책임지고 있는 광주 남구 사직도서관에서 시민들이 도서관과 가까워지는 특별한 독서캠프를 진행했다. ‘온종일 단.무.지(단순, 무식, 지속적으로 독서하기) 독서캠프’라는 이름으로 토요일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진행된 행사에는 참가자들이 책을 읽는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어린이 20명, 청소년 25명, 일반인 55명 등으로 반을 나눠 각각 정해진 주제 도서를 읽고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를 준비한 사직도서관 심정순 팀장은 “아침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12시간 동안 진행되는 ‘온종일 단.무.지 독서캠프’는 2018년 책의 해를 맞아 광주시민 독서율 성장을 위한 독서진흥사업으로, ‘본깨적’ 독서법으로 독서와 소감을 나누는 독서토론 형식으로 하루에 책 한 권을 완독하는 특별한 독서체험을 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독서에 앞서 특강에 나선 ‘본.깨.적 독서법’의 박상배 저자는 “단순히 책을 읽는데서 그치지 않고, 책을 보고, 깨닫고, 적용하는 ‘본깨적 독서법’으로 읽어야 생활에서 바로 실천하는 살아있는 책 읽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독서캠프에서는 30분 동안 각자 책을 읽고, 20분 동안 책을 읽은 각자가 기억에 남는 문장과 느낀 소감을 말하는 토론을 반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책읽기와 토론이 반복되면서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시민들이 점차 자신의 마음을 열기 시작해서 토론이 뜨거워졌다.

이번 독서 토론에 아이와 함께 참가한 학부모 류현주(광주광역시 남구 진월동)씨는 “그동안 단순히 읽기만하는 독서를 했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보고 깨닫고 적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독서법을 알게 돼서 무엇보다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며칠 뒤 기말고사를 볼 아이와 함께 온 이유를 묻자 류씨는 “시험공부 하루 한 것보다 오히려 더 의미있고 가치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았고, 실제 아이들에게 물어봤더니 정말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한다”며 “아이들한테 오늘 이 시간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아서 정말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초등학교 6학년 김의준 학생(광주 학강초)은 “책에 밑줄을 그으며 책을 처음 읽었는데, 이렇게 책을 읽으니 심화해서 책을 읽은 느낌이 든다”며 “친구들에게도 책 읽는 방법을 소개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최해솔(광주 대성여중 2년) 학생은 “이번에 배운, 보고 깨닫고 적용하라는 ‘본깨적’을 책 읽는 데만 적용하지 않고 집과 학교에서의 일상생활에도 적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실제 생활에 독서법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번 독서캠프 행사에는 사직도서관 독서동아리 ‘빛고을100나비’ 회원들이 참여해 그룹별 본깨적 독서와 토론을 이끌었다. 캠프에서 읽은 주제도서는 청소년 및 일반부는 ‘청소부 밥’(위즈덤하우스)이며, 어린이부는 ‘샬롯의 거미줄’(시공주니어)이었다.

최경화 사직도서관장은 “우리 도서관에서 12시간 동안 독서캠프에 참여한 시민들이 매우 만족해 하는 모습을 보니 굉장히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시민 독서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으며, 이번 독서캠프를 통해 시민들께서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직도서관은 앞으로도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오후 7시부터 두 시간동안 독서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규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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