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2015년 암 발생자 21만4천여명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한데…혹시 위암?”
복지부, 2015년 암 발생자 21만4천여명
인구 10만명당 25.5명 10년 전보다 감소
초기엔 증상 없다가 구토·복부 통증 동반
짠 음식 피하고 담배·술도 가급적 피해야

보건복지부에서 지난해 12월 발표한 암 등록통계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 암 발생자 수는 21만4천701명으로, 2013년 22만7천930명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역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다. 하지만 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위암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5.5명에서 21.5명으로 감소했다.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노력이 있다면 위암은 90% 이상 완치가 가능한 만큼 평소 생활습관 개선과 건강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다.

▶위암이란

위는 위쪽부터 기저부, 체부, 전정부로 나눌 수 있으며, 위벽은 네 층으로 구성돼 있고 음식물이 지나가는 안쪽부터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으로 이뤄져 있다. 위에 생기는 악성 종양에는 위 점막상피에서 생기는 위선암과 점막하층에서 생기는 악성림프종, 근육육종, 간질성 종양 등이 있으나, 대개 위암이라 하면 위선암을 일컫는다.

위선암은 위장 점막 조직에서 발생한 세포가 선암성 변화를 보이면서 종괴(종양 덩어리)를 만들거나 악성 궤양을 만드는 암으로, 위의 가장 안쪽을 싸고 있는 점막에서 발생해 혹의 형태로 커지면서 주로 위벽을 관통하고, 위 주위의 림프절로 옮겨가서 성장한다.

위선암을 일으키는 강력한 단독 원인은 없으며, 여러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여러 단계에 작용하여 발병하게 된다. 특히 환경적인 요인 중 중요한 것은 헬리코박터균 감염, 저장기간이 오래된 신선하지 않은 음식의 섭취, 염분이 많은 음식 섭취, 질산염이 많이 함유된 포장된 육류제품이나 훈제육 등의 섭취, 흡연 등을 들 수 있다.또한 위암의 발생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 2~3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

일반적으로 위선암의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있다고 하더라도 어떤 특징적인 증상을 나타내기 보다는 일반적인 소화기 증상인 상복부 불쾌감이나 통증, 소화불량 등의 불편감을 느끼는 정도다. 위염 등의 질환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환자들이 쉽게 무시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한 성인, 특히 장·노년층에서 소화기와 관련된 이상 증상이 생기게 되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위선암이 진행되면 대개는 입맛이 없어지고 체중이 감소하게 된다. 구역질은 위암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인데, 위의 다른 질환에서는 구역질이 나타나더라도 치료 후 없어지거나 그냥 두어도 며칠 내에 자연히 소실되지만 위암에서는 투약을 하더라도 호전이 없거나 며칠 후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암의 발생 위치가 위의 입구인 분문부인 경우 음식을 삼키기가 어려워지거나, 식후 즉시 구토가 나타나며, 동통도 명치에 국한되거나 가슴으로 방사되는 경우가 많다.

▶위암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위암을 예방하는 것은 식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염분이 많은 음식을 피하는 습관을 갖고, 술과 담배, 간접흡연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헬리코박터균은 세계보건기구에서 흡연과 함께 1급 발암원인으로 규정한 바 있다. 헬리코박터균의 전파경로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입에서 입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가장 높으니 같은 그릇의 음식을 한 식구가 떠먹는 음식문화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저장기간이 오래된 신선하지 않은 음식의 섭취를 피하고, 질산염이 많이 함유된 포장된 육류제품이나 훈제육 등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위암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인스턴트 식품이나 짜고 매운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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