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역 확대 ‘호텔도 인공지능 시대’

KT 국내 최초 AI 호텔 오픈…신개념 서비스

아마존 ‘알렉사’·SKT ‘누구’에 명령 척척

“첨단 기술 활용 관광명소화 산업 성장 도약”
 

KT와 KT에스테이트가 18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로 AI 호텔 서비스를 선보인다. /KT제공

인공지능(AI)이 기존의 아파트에 이어 호텔업계로 접목되고 있다.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스피커를 호텔에 잇따라 적용하고 있다. 업계는 호텔을 방문하는 다양한 고객들이 AI 기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해 저변을 확대하고, 기계학습이 중요한 AI 플랫폼에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 하겠다는 전략이다.

■첨단 ICT호텔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오픈…AI 등 새로운 경험 선사

KT와 KT에스테이트가 18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로 AI 호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AI 서비스가 적용된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ICT에 기반한 최첨단 호텔을 목표로 7월 3일 개관했다. 객실 331실, 레지던스 192실, 총 523실 규모로 전 세계 노보텔 최초의 ‘호텔&레지던스’ 복합 브랜드를 내세웠다. 아코르호텔스의 글로벌 스탠더드에 따라 아코르앰배서더 코리아가 운영을 주관한다.

KT 및 KT그룹사들은 기존 호텔의 안락함은 물론 혁신적인 ICT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AI 등 5G에 기반을 둔 서비스를 가장 먼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향후 5G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 적용된 ‘기가지니’는 2017년 1월 출시된 이후 출시 15개월여 만에 가입자 90만을 확보하는 등 국내 대표 AI 서비스로 손꼽히고 있다. KT는 기가지니 기반의 AI 아파트를 내놓은 데 이어 호텔, 자동차 등 다양한 생활공간으로 AI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아마존·SKT, AI ‘호텔로’

18일 ICT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AI를 호텔에 적용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알렉사 포 호스피탈리티(Alexa for Hospitality)’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아마존의 AI 플랫폼인 알렉사를 호텔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한 뒤 스마트 스피커인 에코에 탑재해 공급하는 것이다. 에코가 있는 객실에 방문한 고객들은 에코에 호텔 정보를 묻거나 룸서비스를 부탁할 수 있다.

호텔 내 스파를 예약하거나 컨시어지에 연락을 할 수도 있다. 호텔 서비스를 위해 그동안은 객실에 비치된 전화를 이용해야 했지만 이제 에코에 말하면 되는 것이다. 이 외에도 객실에 비치된 에코는 조명, 에어컨, 커튼, TV 등 다른 기기도 제어할 수 있다. 기존에 에코를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자신의 계정을 연동해 평소에 즐겨 듣던 음악을 듣는 것도 가능하다. 객실에 등록한 아마존 계정은 체크아웃을 할 때 삭제된다.

이 서비스는 우선 미국 메리어트 호텔 계열에 먼저 적용된다. 앞으로 아마존은 다양한 숙박업체에 알렉사 포 호스피탈리티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도 호텔 시장을 자사 AI 플랫폼인 ‘누구’의 새로운 시장으로 설정했다. SK텔레콤은 올 3·4분기 중 워커힐 서울호텔에 스마트 스피커 누구를 비치해 고객들이 객실 내 조명, 커튼, 온도 등을 누구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T에스테이트 최일성 대표이사는 “KT 그룹이 보유한 IT 인프라를 호텔 서비스에 접목해 세계 어떤 호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신개념 호텔 공간과 서비스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서울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혁신적인 편의성과 경험을 선사하고 지역에는 관광산업 및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완전히 새로운 호텔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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