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경에 막혀 현대에 6-4 역전패


26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02프로야구 기아와 현대의 시범경기에서 이종범이 드디어 첫 홈런을 터뜨렸다.
타격1위를 달리고 있는 이종범은 6회초 공격에서 1사1루에 나와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짜리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범경기 24번째 타석만에 나온 홈런이다.
이날 타격1, 3위로 관심을 모았던 이종범과 심정수의 맞대결에서는 둘다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으나 투런 홈런을 날린 이종범이 우세한 경기 내용을 펼쳤다.
이종범은 1, 4회를 각각 유격수,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3으로 뒤진 6회초 오우진이 안타로 1루에 나가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이종범은 1-2에서 4구째 몸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투런포을 가동시켰다.
그러나 이종범은 8회 공격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선발 등판한 기아의 최상덕은 4이닝 동안 17명이 타자를 맞아 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단 한점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여 지난 시즌 팀 최다승(12승)의 자존심을 지켰다. 최상덕은 지난 20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4이닝 동안 단 1실점만을 허용하는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 올시즌 기아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또 7회 나온 박충식도 2이닝동안 무실점으로 막아 리오스와 기아의 마무리를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지난 시즌 타격(0.278)은 2위였으나 투수진이 무너져 방어율(5.01)이 7위에 그치는 부진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는데 올해는 튼튼한 투수진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는 4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으로 0의 행진을 벌였다. 5회초 공격에서 기아는 김상훈의 안타로 선취점을 뽑으며 먼저 앞서 나갔다. 그러나 5회말 현대 공격에서 박종호 1타점 안타와 폴의 2타점 안타로 3점을 빼았기며 3-1로 역전 당했다.
기아는 다시 6회 이종범의 투런 홈런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7회 현대에게 안타 4개를 내주며 3점을 더 빼았겨 승기를 놓쳤다. 기아는 9회 선두타자 신동주가 안타로 나가 추격의 실마리를 잡는듯 했으나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현대에 6-4로 역전패 당했다. 이날 패배로 기아는 두산에 승리를 거둔 삼성에게 1위를 내주며 2위로 내려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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