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된 마일리지 및 포인트 개인 무단 사용

일선 학교들 신용카드 관리 부실 ‘들통’
적립된 마일리지 및 포인트 개인 무단 사용

광주시교육청은 최근 일선 학교에 대한 자체감사를 실시, 일부 중·고등학교에서 신용카드 포인트·마일리지, 캐시백 포인트 등 관련 규정대로 관리하지 않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감사 결과 관내 A 중학교 행정실장과 B 고등학교 출납·회계업무 담당 직원은 수년간 학교 신용카드 사용에 따라 부과된 항공사 마일리지 등을 개인 명의로 적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신용카드 포인트를 세입 조치하지 않는 등 학교 신용카드 관리와 신용카드 사용에 따른 인센티브 관리를 소홀히 한 사실도 적발됐다.

교육청은 신용카드 사용으로 발생한 포인트와 개인 명의로 적립된 항공사 마일리지 등을 해당 학교 회계로 세입 조치하도록 했다.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하고 모두 550만원 상당의 추징금을 부과했다. 일부 학교의 급식실 직원들은 납품받은 제품에 붙어 있던 캐시백 포인트 쿠폰을 개인 명의 포인트로 적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급식실 직원은 모두 34명으로 적립 포인트 금액은 개인당 100만원 이하가 대부분이었으나 200만원 이상을 적립한 직원도 2명이나 됐다. 이들은 최근 3년 동안 된장·고추장 등 급식실 납품제품에 부착된 캐시백 포인트 쿠폰을 따로 적립해 개인적으로 사용하거나 급식실 직원 간식 구매, 회식비, 명절 선물 구매 등에 사용했다.

광주교육청 관계자는 “캐시백 포인트의 경우 아직 관리 규정이 없기는 하지만 엄연히 예산으로 구입한 물품에 따라온 인센티브인 만큼 개인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포인트 수수금액·사용 행태 등을 고려해 징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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