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빈, 타격왕 위용 되찾을까

올시즌 타율 2할7푼 부진 병살타 증가

KIA 가을야구 진출에 타격감 회복 절실

김선빈 /기아타이거즈 제공
‘작은거인’ 김선빈의 타격감 회복이 절실하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 테이블세터로 활약하며 우승을 이끌었던 김선빈. 그는 우승 반지와 함께 타율 0.371(476타수 176안타)을 기록하며 타격왕까지 거머쥐었다. 타격은 물론 유격수로도 맹활약하며 데뷔 첫 골든글러브 수상자로도 이름 올렸다.

하지만 올 시즌은 지난해 활약을 찾아보기 힘들다. 시즌 초반 3할대를 유지하던 타율은 6월을 기점으로 어느새 0.273(264타수 72안타)까지 내려갔다. 부진은 병살타 개수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전체 10개에 그쳤던 병살타는 73경기째(팀 87경기)에 10개를 기록하고 있다. 테이블세터로서 공격의 물꼬를 트거나 상하위 타선의 연결 고리가 약하다보니 팀 성적도 5위 싸움에 허덕이는 상황이다. KIA가 반전을 위해서는 김선빈의 타격감이 살아나야 한다는 의미다.

다행인것은 최근 경기에서 회복 기미를 보여줬다는 점이다. 김선빈은 지난주 kt와의 3연전에서 연속 득점을 올렸다. 또 마지막 경기에서는 5타수 3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이한 건 김선빈이 전체적인 타격부진에도 롯데전만큼은 남다른 모습을 보여준 점이다. 올 시즌 롯데와의 경기에서 22타석에 들어서 타율 4할(20타수 8안타)을 자랑한다. 시즌 평균 타율보다 1할3푼 가까이 높다.

25일 현재 팀당 잔여경기가 44~51인 상황에서 KIA는 롯데와 가장 많은 10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이는 5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KIA에게 롯데전이 가을 야구 티켓을 향한 고비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롯데에 강점을 보인 김선빈이 하루빨리 지난해와 같은 타격감을 되찾길 기대하는 또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마침 KIA는 오는 31일부터 홈구장에서 롯데와 3연전을 갖는다. 후반기 들어서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KIA로서는 중요한 일전이다. 김선빈이 롯데 3연전을 터닝포인트로 삼아 타격왕 자존심을 회복할 지 주목된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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