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개호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동물권단체의 반대가 이어진 것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6일 이개호 의원의 장관 지명을 알리면서 "농림축산식품부 조직과 업무 전반을 잘 꿰뚫어 보고 있다"고 평가했으나 한국동물보호연합은 서울 국회 정문 앞에서 이개호 의원의 인선을 반대하는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동물보호연합 측은  “이개호 의원은 지난 2017년 11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우리 농해수위는 반려보다는 팔아먹는데, 잡아먹는데 중점을 두는 곳이다’라거나 ‘다른 상임위원회는 보호하는 게 중요하지만 우리는 돈 되는 것이 중요하지, 잡아먹고, 팔아먹고...’ 등의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개호 의원은 반려견·식용견이 따로 있다고 주장하며, 애완견이 아니고 똥개만 잡아먹는다며 개식용을 옹호하고 지지했다”고 비판하며 “현재 농식품부는 동물보호법과 업무 등을 맡으면서 동물보호와 복지향상을 관장하고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동물권단체의 반발은 이개호 의원이 지난해 11월 국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개도 똥개가 있고, 요크셔테리어 같이 취급하면 안 된다" 등의 발언에 대한 것이다.

반발이 거세지자 이개호 의원은 지난 4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는데, 당시 이개호 의원은 "축산업 진흥과, 축산농가의 소득증대 등을 주로 고려하는 상임위의 입장을 강조하는 가운데 나오게 된 것이지 반려동물문화를 비하하거나 동물생명존중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문제의 발언을 해명한 바 있다.

이어 "현재는 산업적 측면과 동물보호와 복지라는 두 가지 관점을 균형적으로 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동물복지가 강조되고 있는 현재의 시대정신에 맞게 반려동물을 비롯한 우리 주변의 동물 생명존중문화와 가치가 증진될 수 있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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