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40도 이상 오르는 열사병 심하면 ‘사망’

허탁 전남대병원 교수 “충분한 수분 섭취해야”

노인·임산부 등 오후 2~5시 바깥출입 자제를

허탁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허탁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온열질환은 과도한 열을 받거나, 심한 운동 및 작업 등으로 인해 체온이 급격히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체온 조절기능이 상실됐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열경련·열피로·열사병으로 구분된다.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16일 사이에 총 633명의 온열질환자(사망 6명)가 신고됐으며, 특히 지난 15·16일 이틀새 무려 147명이 발생하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허 교수는 “무더운 날씨에 오랫동안 노출돼 체온이 40도 이상 오르거나 의식이 희미해지는 온열질환은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더운 환경에 노출되기 전 충분히 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물을 마실 때에는 이온음료와 물을 절반씩 섞어 마시면 효과가 더 좋다”며 “하루 중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는 야외 작업을 피하는 것이 좋고 특히 온열질환에 취약한 심장질환·당뇨·피부질환·갑상선 질환자와 노인·유아·임산부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각 증상에 따라 분류되는 온열질환들의 맞춤형 대응도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허 교수는 “ 온열질환 중 가장 가벼운 질환인 열경련과 일사병의 경우엔 많은 양의 땀을 흘려 체내 염분이 부족할 때 발생하기 때문에 서늘한 곳에서 옷을 충분히 벗고, 이온음료나 0.1%의 소금물을 먹으면 증상을 완화할수 있다”며 “반면 체온의 급격한 상승으로 뇌의 체온조절 기능이 상실해 발생하는 열사병은 의식소실·경기·정신착란 심지어 사망까지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하며, 이동 시 체온을 떨어뜨리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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