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등 155억 감축 ‘재정 건전성’ 강화

조선대 고강도 구조조정 나선다
인건비 등 155억 감축 ‘재정 건전성’ 강화
8월 말 2차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결과 기대

조선대학교가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선다.

30일 조선대에 따르면 조선대는 최근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대학 재정 155억원을 감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학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한 경영혁신 3대 원칙’을 발표했다.

이는 교육부의 2차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 대비한 것으로 조선대는 지난 25일 이 같은 혁신안으로 교육부 실사를 받았다.

이번 혁신안에 따라 조선대는 앞으로 인건비·인력구조를 10% 줄이는 등 학사·행정단위 내실화를 통해 총 예산대비 인건비 비율을 현행 47.24%에서 40.56%(등록금수입대비 인건비 비율 70.6% → 60%)로 낮출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유사 교과목 통합 등 학생 모집단위 광역화로 42억원을 줄이고, 교직원 인력구조 개편을 통한 조직 슬림화로 30억원을 감축한다. 또 교직원 보수 체계 개편으로 83억원 가량을 감축한다

조선대 관계자는 “구조조정안과 재정감축안은 절차에 따른 협의와 제도개선을 통해 실행해 나갈 것이다”며 “재정 감축 분으로 신입생과 재학생들의 장학금으로 활용하고 특성화분야 집중 육성, 우수 교직원 인센티브에 지원하는 등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선대가 발표한 이번 개혁안은 호남민중의 교육열망을 담아 7만2천여 명이 기금을 모아 설립한 민립대학이자 72년의 역사를 지닌 호남지역 대표 사학으로서 명예와 자긍심을 회복하고, 미래 교육과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조선대는 지난 5월 교육부가 발표한 ‘2018 대학 기본역량 진단 1단계 평가’에서 우수대학(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되지 못했다. 1단계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되지 않은 대학은 2차 심사 결과에서 구제되거나 정원 감축·재정 지원 제한 대학으로 분류될 수 있다. 조선대는 교육부의 1단계 평가 이후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한 구조개혁 등 의지를 표명해온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의회도 지난 29일 성명을 통해 “교육부의 획일적인 평가로 조선대가 1단계 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지 못했다”며 “대학기본역량진단에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부는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최종 결과를 8월 말 발표할 예정이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