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피커 무한 진화 어디까지…

음악감상·정보검색 넘어 일상에 필요한 각종 기능 처리

2~3년내 생활 습관 분석…개인 건강 관리까지 가능할 듯
 

AI 스피커가 무한 진화하고 있다. 음악 감상은 물론 정보 검색에 쓰이던 수준을 넘어 배달 음식 주문, 외국어 교육, 건강관리(헬스케어)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각종 기능을 알아듣고 처리해주는 신기능을 장착해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국내 AI 스피커 시장은 2년 전 SK텔레콤이 처음 ‘누구’를 내놓은 뒤 KT, LG유플러스, 네이버, 카카오 등이 속속 뛰어들면서 누적 판매 대수가 100만 대를 넘어선 상태다.

◇음악 감상에서 외국어 교육·건강관리까지 더 똑똑해지는 AI 스피커

KT ‘기가지니’의 외국어 강의 기능은 이용자가 원어민 역할을 하는 AI스피커와 영어로 대화하는 방식이다. 기가지니를 TV와 연결하면 영어 문장을 보여주고 따라 읽었을 때 발음이 제대로인지 평가해주기도 한다. KT는 현재 기가지니를 50만 대 이상 판매한 국내 최대 업체다.

SK텔레콤 ‘누구’의 환경 정보 서비스는 TV를 켜고 관리 화면에 들어가면 별도 센서로 수집한 집 안 공기 질을 ‘좋음’, ‘보통’, ‘나쁨’ 3단계로 보여준다. 가정 내 전기 소모량도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LG유플러스는 최근 AI 스피커 ‘U+우리집AI’에 LG생활건강·GS리테일과 제휴해 음성 쇼핑 기능을 추가했다. 예컨대 ‘GS프레시에서 생수 주문해줘’라고 말하면 AI 스피커가 가장 최근 주문한 생수나 판매량이 많은 인기 생수를 3개 정도 추천해주는 형태다.

인터넷 기업 네이버는 올 초 자사의 AI 스피커인 ‘프렌즈’에서 배달 음식 주문 서비스를 시작했다. ‘프렌즈’에 “배민에서 치킨 시켜줘”라고 하면 배달 앱인 배달의민족에서 최근 주문한 단골 메뉴 목록을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연내 ‘클로바’의 후속 모델인 ‘페이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각종 인터넷 동영상을 시청할 수도 있고, 통신 기능을 넣어 영상 통화도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자사의 인공지능 비서인 빅스비를 탑재한 AI 스피커를 내놓고,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AI 스피커를 중심으로 TV, 냉장고,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각종 전자제품을 연결하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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