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수목원, 산림생명자원 관리기관 ‘지정’

1천900여종 산림자원 체계적 조사·활용 기대

완도 수목원 박물관.
1천900여 종의 식물영양체를 보존하고 있는 완도수목원이 국립수목원으로부터 산림생명자원 관리기관(제2018-2호)으로 지정받았다

7일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산림생명자원 관리기관’은 ‘농업생명자원의 보존·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림생명자원 책임기관 가운데 하나인 국립수목원이 지정해 운영한다. 산림생명자원의 수집·보존 및 특성 분석과 다양성 확보, 산림생명자원 정보화 등 업무의 효율적 수행을 위한 것이다.

이번에 ‘산림생명자원 관리기관’으로 선정된 완도수목원은 1천922종의 식물영양체를 보존하고 있다. 또한 5만2천㎡의 보존포, 1천200㎡의 증식포, 274㎡의 아열대온실 증식포 시설을 운영하는 등 전국 유일의 난대수목원으로서 산림생명자원 관리기관 업무수행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선정으로 완도수목원은 식물을 체계적으로 조사·수집·증식·연구·분석·평가·보존·관리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고 이에 필요한 위탁용역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됐다. 산림생명자원 관리기관은 국가·공공기관, 국·공립 교육·연구기관 가운데 희귀·특산식물을 100종 이상 보유하고 있고 증식온실, 증식포, 관련분야 전문가 등을 확보해야 지정받을 수 있다.

특히 생물종 다양성 확보와 종 보존, 국가 간 산림생물종 교류, 국내 미 발굴 산림생물종 연구, 영양체의 연구 소재 공급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는 책임기관인 국립수목원과 관리기관인 완도수목원의 업무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앞으로 완도수목원은 2021년 7월 31일까지 3년간 산림생명자원의 체계적 수집과 안정적 보존,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대비한 산림생명자원의 적극적 확보, 특성평가에 의한 국내 산림생명자원의 효율적 관리에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안재석 완도수목원장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전남지역 자생 산림자원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자원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며 “희귀 특산식물 및 관상가치가 높은 산림자원을 증식해 다양한 산림생물자원을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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