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때 맞춰 가을상품 출시는 했는데…

유례없는 연이은 폭염 탓에 고객반응 ‘촉각’

“예년 수준” 이라지만 여전히 여름 옷 수요 ↑
 

광주 유통업계들이 입추를 기점으로 가을 옷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8일 롯데백화점 광주점 3층 쉬즈미스매장에서 한 고객이 가을 상품을 살펴 보고 있는 모습. /롯데백화점 광주점 제공

광주지역 유통업계들이 입추를 기점으로 가을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8일 지역 백화점 등에 따르면 광주 신세계백화점은 블라우스와 스커트, 원피스 등 여성의류 가을 상품 입고율은 20~30%에 달하고 정장과 셔츠와 같은 남성의류는 10%에 달한다.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7월 말부터 가을 상품을 판매 중으로 매장별 가을 신상품 입고율은 30~60% 수준이다.

그러나 각 브랜드들은 상품을 가을 상품으로 전환하는 등 매장 단장에 나서며 판매에 주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여름의류를 찾는 고객이 더 많은 상황이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폭염이 주요 원인이다.

이날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지역에서 33도 이상의 폭염이 지난달 12일부터 시작돼 무려 27일째 이어지고 있다. 입추가 하루 지난 이날 낮 최고 기온은 36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번 주 내내 한낮 기온이 35도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백화점은 브랜드별로 가을상품 세일을 진행하며 고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힘쓰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3층 모조에스핀 매장에서는 오는 15일까지 가을 신상품을 기존 5% 할인한 가격에서 5% 중복 할인하는 행사가 진행 중이다. 80만 원 이상 구매시 티셔츠와 스카프, 여행용 파우치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3층 진도모피 매장에서는 ‘미리 준비하는 겨울, 진도모피 고객 초대전’을 오는 1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또 지하 1층 행사장에서는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레드옥스 사계절 상품전’을 진행해 셔츠가 5만천원 ~ 7만9천원, 재킷을 10만9천원부터 15만9천원에 만나볼 수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역대급 더위가 아직도 여전하지만 신상품을 먼저 구매해서 입어보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있어, 입추를 기점으로 백화점 내에 가을 옷을 진열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가을상품의 매출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아직까지는 여름 상품에 대한 수요가 더 많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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