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중위권 싸움 불펜투수에 ‘물어봐’

선발투수진 호투에서 불안정 지속 ‘엇박자’

김윤동 /KIA 타이거즈 제공
김윤동 /KIA 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선발과 불펜 투수의 엇박자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 애태웠던 선발진이 정상화를 찾아가자 불안정한 불펜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

KIA 불펜난조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질적인 문제점이다. 시즌 초반엔 마무리 김세현이 부진끝에 역전패를 거듭하며 추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순위 7위까지 내려앉았다. 전반기 후반 윤석민이 복귀하며 임기준-김윤동-윤석민으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조를 구축해 안정화를 찾았다.

불펜 안정은 오래가지 않았다. 선발진의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며 불펜의 부담이 가중됐다. 선발 투수들은 7월 한달간 양현종과 헥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6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선발의 조기강판은 불펜의 부담으로 돌아와 부진으로 이어졌다. 롱릴리프, 셋업맨을 오가며 KIA의 힘을 더했던 김윤동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8월 4경기에서 5.2이닝 11안타 3볼넷을 허용하며 7실점했다. 7월 10.2이닝 7안타 6볼넷 2실점에 비해 저조한 성적이다. 8일 넥센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선발로 등판한 임기영이 5.2이닝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마운드를 넘겨받은 불펜이 차례로 무너지며 스코어를 지키지 못했다. 이날 김윤동은 2-6으로 앞선 8회말 등판했으나 3안타로 2실점한 뒤 1사 1,3루 를 남겨놓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마무리 윤석민은 희생플라이와 적시타를 허용해 6-6 동점을 허용했다. 윤석민은 2.1이닝 동안 던지며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지만 결국 우익수 최원준의 실책이 더해지며 김재현에 끝내기 안타를 맞아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이날 KIA는 4시간이 넘는 접전끝에 넥센에 6-7 역전을 허용하며 2연패를 안았다.

임기영의 복귀 후 2경기 연속 호투도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임기영은 99개의 볼을 던져 6피안타 4탈삼진 3볼넷 1실점했다.

KIA는 가을 야구를 향한 4위를 놓고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8일까지 4위 넥센부터 8위 롯데까지 4게임차로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어느 누구하나 가을 야구를 장담할 수 없다. 매 경기 치열한 승부에서 KIA가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허리를 꽉 조여매야 한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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