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국악, 공연예술축제 세계무대에

시립국악관현악단 창단 24년만에

英 에딘버러 프린지페스티벌 첫 참가

관현악·판소리·타악·태평소 등 구성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공연 모습.
우리 국악이 세계 최대 공연 예술축제인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전 세계 예술인들과 애호가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에딘버러 프린지페스티벌에 창단 24년 만에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처음으로 참가한다.

12일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에 따르면 세계 최대 공연예술축제인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페스티벌 축제에 참가해 오는 15일, 16일 세인트 자일스 대성당과 로열마일 거리에서 총 3회 공연한다.

김광복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국악관현악곡을 비롯해 판소리, 타악, 태평소 등 한국 전통음악을 알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성당공연과 거리공연의 프로그램은 장소에 맞게 특색 있게 선보인다.

16일 낮12시 15분(이하 현지시각) 세인트 자일스 대성당에서 열리는 메인 공연에서는 우리 국악의 아름다움과 멋을 알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1120년 건축된 대성당은 스코틀랜드의 역사를 대변하는 공간으로 의미가 있는 만큼 웅장하고, 깊이 있는 곡들을 연주한다는 계획이다. 관현악곡 ‘산맞이(작곡 김대성)’, ‘하늘을 담은 바다(작곡 강상구)’, ‘남도아리랑(작곡 백대웅)’, ‘판놀음Ⅱ(작곡 이준호)’, 가야금협주곡 ‘최악삼류 가야금 산조 협주곡(편곡 최재륜)’, ‘새산조(작곡 박범훈)’, 모듬북협주곡 ‘타(작곡 이경섭)’. 사물놀이를 위한 국악관현악 ‘신모듬 3악장(작곡 박범훈)’, 해금협주곡 ‘추상(작곡 이경섭)’ 등이다.

15일, 16일 오후에는 페스티벌의 중심부 로열 마일에서 거리공연을 2회 선보인다. 길놀이 형태로 태평소와 사물놀이로 경쾌하게 공연의 문을 열고, 판소리 흥보가 중 ‘박타령’, 모듬북 협주곡 ‘타’ 등을 선보인다. 특히 모듬북의 화려하고 힘 있는 소리가 로열마일 거리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전쟁의 상흔과 참담한 현실을 문화예술로 치유하고 활기를 되찾기 위해 시작된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을 모태로 탄생했다. 1947년 당시 클래식, 오페라, 무용 팀을 주로 초청했는데 초청 받지 못한 공연팀들이 자생적으로 공연을 하면서부터 ‘프린지 페스티벌’이 탄생한 것이다.

해마다 1만 6천여명의 예술가들이 코미디극, 음악, 어린이극, 뮤지컬, 오페라, 무용, 신체극, 전시 등 2천 여개의 공연을 펼치고 매년 200만장이 넘는 티켓이 판매되는 세계 3대 페스티벌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8월 3일부터 27일까지 3주 동안 축제가 펼쳐진다.

김광복 지휘자는 “모든 단원들이 아시아문화중심 도시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사절단으로서 세계 속에 광주의 문화를 알리고, 우리 국악의 멋과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며 “내년 광주에서 열리는 2019세계수영대회를 홍보하는 깜짝 이벤트도 준비했으니 많은 기대와 응원 바란다”고 말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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